페이스북이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 중단 조처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영구적인 계정중단 지속 여부는 앞으로도 계속 논의키로 했다.

페이스북 / 조선 DB
페이스북 / 조선 DB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감독위원회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 중단 조처를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페이스북 감독위원회는 1월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무기한 폐쇄됐다. 페이스북 감독위원회는 페이스북 내 콘텐츠의 정책을 감독하기 위해 외부 법률가, 기술 전문가 등이 자문을 맡은 별도 감독 기관이다.

감독위는 "페이스북이 표준 없는 벌칙을 적용하면서 판단의 책임을 이사회에 넘겼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활동을 중단시킨 시점의 6개월 이내에 적절한 벌칙을 재검토하고 벌칙 부과의 분명한 표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에 내린 자의적인 결정을 재검토해서 다른 벌책에도 적용할 수 있는 명확한 페이스북의 룰을 만들라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지난 1월 연방 의회의사당 점거 폭동을 일으킨 이후 페이스북은 트럼프가 폭동을 선동했다고 보고 계정을 중단시켰다. 감독위는 트럼프 계정이 선거 등에 대한 근거 없는 이야기를 퍼뜨리면서 폭력을 촉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을 이유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 뿐 아니라 트위터에서도 활동이 중지되면서 소셜네트워크의 사용이 사실상 제한된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의 책상에서'라는 블로그를 개설해 운영을 시작했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면 공화당 내 트럼프 비판 세력들은 비판하는 메시지들이 올라와 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