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에서 개발중인 전기 중형 SUV 포르쉐 마칸EV의 출시 모델명이 ‘마칸’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마칸EV는 프로토타입 공개 테스트를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2023년 전기차 출시를 앞둔 포르쉐 마칸의 도색 공정 과정 / 포르쉐
2023년 전기차 출시를 앞둔 포르쉐 마칸의 도색 공정 과정 / 포르쉐
8일(현지시각) 씨넷에 따르면, 마이클 스타이너 포르쉐 연구개발이사는 "현재 개발중인 마칸EV는 내부에서 부르는 명칭에 불과하다"며 "2023년으로 예정된 출시 시기에 마칸을 모델명으로 사용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포르쉐에서 마칸EV의 모델명 결정을 유보하고 있는 이유는 마칸EV가 기존 마칸과 달리 큰 변경점을 거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마칸EV는 포르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PPE로 제작되는 최초의 차량인데, 기존 마칸과 상당부분에서 큰 차이를 가지는 만큼 마칸 모델명을 그대로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마칸EV는 현재 최종 개발 단계에 도착한 상태로, 2023년 시장 출시를 위해 다양한 조건의 주행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20개로 구성된 프로토타입을 통한 공기 역학·에너지 관리에 대한 시뮬레이션에 나선다.

마이클 스타이너 이사에 따르면, 마칸EV는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에 삽입된 800V 고전압 시스템도 탑재한다. 아직 정확한 사양은 미정이지만 현재 타이칸이 보유한 주행거리보다 더 긴 주행거리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클 스타이너 이사는 "마칸EV도 타이칸처럼 두 가지 배터리 크기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현재 준비된 상태지만 시장과 소비자의 반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타이칸은 기본으로 79.2㎾h 배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옵션으로 93.4㎾h 선택이 가능하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