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IT템] 인텔 11세대 품은 '게이밍 조립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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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5.21 07:07 | 수정 2021.05.21 07:31
조립PC 시장 분위기가 그리 좋지 못하다. 핵심 부품인 그래픽카드의 가격 폭등으로 조립PC의 가격마저 덩달아 치솟았기 때문이다. 특히 그래픽카드의 가격은 최신 제품은 물론, 전 세대가 덩달아 오르면서 더욱 신제품 구하기가 어려운 상태다.

반면 당장 쓸만한 그래픽카드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오히려 PC를 업그레이드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그래픽카드를 제외한 PC 부품들의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는 데다, 확실한 성능 향상을 제시하는 신제품도 여럿 출시된 상황이어서 적절한 비용으로 업그레이드 효과를 더 크게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된 인텔의 11세대 프로세서를 기준으로, 각종 최신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게이밍 사양 추천 업그레이드 PC를 구성해 봤다.

인텔 11세대 데스크톱 프로세서 제품 패키지 / 인텔
인텔 11세대 추천 CPU는 코어 i7-11700K 프로세서

인텔은 지난 9세대 라인업부터 전문가용 제품으로 구분됐던 코어 i9 프로세서를 코어 i7 프로세서를 넘어선 일반 사용자용 최상위 모델로 선보여왔다. 그 결과 9세대의 코어 i9-9900K, 10세대의 코어 i9-10900K는 각각 해당 세대에서 확고부동한 최상의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이었다.

하지만 아키텍처가 바뀐 이번 11세대 프로세서는 조금 사정이 다르다. 하드웨어 사양부터 달랐던 이전 9세대, 10세대와 달리, 11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i9 프로세서는 최대 작동 속도에만 차이가 있을 뿐, 실질적으로 거의 같은 제품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코어 구성이 둘 다 8코어 16스레드로, i9 제품은 이전 세대보다 오히려 코어가 2개나 줄었다.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가장 추천하는 모델은 ‘코어 i7-11700K(KF)’다. / 인텔
때문에 이번 11세대에서 실질적으로 최고의 게이밍 CPU로 꼽히는 제품은 코어 i7-11700K(KF)다. 작동 속도가 조금 낮고, 온도에 따라 자체 부스트 성능을 더욱 높이는 ‘써멀 벨로시티 부스트’ 기능만 없을 뿐, 상위 모델인 코어 i9-11900K(KF)와 나머지 구성은 거의 동일하다. 특히 터보부스트 3.0 활성화 시 기본 작동 속도가 5.0㎓를 넘는 데다, 가격도 20만 원쯤 더 싸다.

그에 비해 대부분의 게임에서 두 프로세서의 성능 차이는 고작 수 퍼센트 정도에 불과하다. 극한의 오버클럭 마니아나 벤치마크 점수가 중요한 일부 하드웨어 마니아, 1프레임 차이도 중요한 하드코어 게이머 외에는 가성비가 훨씬 뛰어난 코어 i7-11700K가 낫다. 좀 더 저렴하면서 성능까지 챙긴다면 6코어 12스레드 구성에 최근 가격도 30만원 안팎으로 떨어진 코어 i5-11600K(KF)도 괜찮은 선택이다.

메인보드는 최신 기술을 모두 지원하는 500시리즈 보드

인텔 11세대 프로세서는 이전 10세대와 비교해 새로운 아키텍처 도입으로 코어당 성능(IPC)이 최대 19% 향상됐다. 하지만, 기존 14나노 공정으로 만들면서 전력 소비와 발열도 덩달아 증가했다.

그 때문에 메인보드를 고를 때도 단순 가성비 제품보다 ‘안정성’을 우선하는 추세다. 전원부 구성이 튼실한 메인보드일수록 CPU에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고, 그만큼 게임이나 각종 작업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Z590 칩셋을 채택한 ‘애즈락 Z590 익스트림 디앤디컴’(왼쪽)과 B560 칩셋을 채택한 ‘애즈락 B560M Pro4 디앤디컴’ 메인보드 / 디앤디컴
6코어 구성의 코어 i5-11600K(KF)나 그 이하 CPU로 구성하는 경우라면 B560 칩셋을 채택한 메인스트림급 메인보드만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8코어 이상인 코어 i7-11700K(KF)나 그 이상 CPU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돈을 좀 더 들여서 전원부 구성이 훨씬 좋은 Z590 칩셋 보드를 추천한다. 인텔 11세대 프로세서와 이를 지원하는 500시리즈 칩셋 보드의 가격이 생각보다 빠르게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최상급 Z590 칩셋 보드도 20만원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사실 이전 세대 보드인 400시리즈 칩셋 보드도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통해 11세대 프로세서를 쓸 수는 있다. 하지만 차세대 PCI 익스프레스 4.0(Gen4) 인터페이스와 이를 지원하는 최신 SSD 등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속 편하게 500시리즈 보드를 구매하는 것이 낫다.

케이스는 사용자 취향 및 냉각시스템에 따라, 파워는 ‘안정성’ 우선

본래 케이스는 PC의 외형을 결정하는 만큼 구매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지가 갈릴 수밖에 없다. 다만, 11세대 프로세서의 발열이 다소 높은 만큼, 멋진 디자인이나 시각적인 화려함보다는 가성비가 좋으면서 냉각 효율도 평균 이상인 제품을 권장하는 편이다.

특히 CPU의 발열 해소를 위해 일체형 수랭 쿨러를 사용하는 이들이 늘면서 넉넉한 내부 공간과 장착 호환성을 검증받은 제품들이 인기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다크플래쉬 DLX21 RGB 메시 강화유리 케이스, 마이크로닉스 EM1-우퍼 케이스, 시소닉 포커스 골드 파워, 마이크로닉스 클래식II 골드 파워 / 각 사 제공
다양한 케이스 브랜드 중에서도 ▲톡톡 튀는 파스텔톤 색상에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것으로 꼽히는 ‘다크플래쉬’ ▲외형은 조금 수수하지만 ‘조용한 PC’ 구성에 유리하고 품질과 만듦새가 준수한 ‘프랙탈디자인’ ▲안정적인 품질에 오디오 장치를 닮은 ‘우퍼 케이스’ 등 독특한 콘셉트의 케이스를 선보이고 있는 ‘마이크로닉스’ 등이 대표적으로 추천하는 케이스 브랜드다.

CPU를 비롯해 전반적인 PC 부품들의 소비전력이 늘면서 파워서플라이 선택도 더욱 신중해졌다. 어떠한 사양과 구성에서든 안정적인 작동과 성능 유지를 위해 정격 700W 이상의 대용량 고효율제품들을 많이 찾는다. 특히 효율이 좋은 제품일수록 AC(교류)-DC(직류) 변환 과정에서 손실이 적기 때문에 불필요한 전기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추천하는 파워 브랜드는 토종 브랜드의 대표 격인 마이크로닉스의 ‘클래식II(Calssic II)’ 시리즈나 ‘캐슬론 M(Caslon M)’ 시리즈, 전통의 파워서플라이 강자인 시소닉의 ‘포커스 골드(FOCUS GOLD)’ 시리즈가 가장 추천할 만하다.

번외 : 추천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RTX 3060 Ti

처음 언급한 대로, 요즘 괜찮은 가격에 최신 그래픽카드를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어렵다. 아무리 급해도 정상가 대비 3배 이상 오른 가격에 그래픽카드를 지금 사는 것은 부담이 크다. 정말 그래픽카드가 포함된 PC를 사야 한다면 오히려 브랜드 완제품 PC를 사는 것이 ‘가성비’가 더 좋을 정도다.

하지만, 그래픽카드 가격 상승의 최대 원인인 ‘암호화폐’ 및 ‘채굴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세계 각국이 본격적으로 통제하려는 움직임이 확대하면서 끝도 모르고 치솟기만 하던 상승세에 슬슬 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당장은 힘들지만, 하반기 들어 그래픽카드 가격 안정화도 슬슬 기대해볼 만 하다.

조텍 지포스 게이밍 RTX 3060 Ti 트윈엣지 OC(왼쪽)와 게인워드 지포스 RTX 3060 Ti 고스트 OC / 조텍, 게인워드
만약 그래픽카드 가격이 정상화됐을 때, 가장 추천하는 그래픽카드가 있다면 ‘지포스 RTX 3060 Ti’다.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30시리즈 중에서도 RTX 3080과 더불어 가장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으로 꼽히는 것이 RTX 3060 Ti이기 때문이다. 퍼포먼스 그래픽카드인 60번대 번호의 제품임에도, 실제 성능이 하이엔드급의 시작인 3070에 버금간다.

또한, 가장 보편적인 게이밍 사양 모니터인 ‘풀HD 해상도+144㎐ 주사율’의 환경에서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율을 낼 수 있는 제품이 바로 3060 Ti이기도 하다. 인텔 11세대 프로세서와 조합하면 국산 게임 중 고사양을 요구하는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WQHD(2560x1440) 해상도와 ‘올 울트라’ 그래픽 옵션에서 평균 130~140프레임을 유지할 정도다.

게다가 바로 아래 모델인 지포스 RTX 3060은 3060 Ti 모델과 성능 격차가 의외로 큰 편이어서 게이머들의 기대에 못 미치게 나왔다. 그로 인해 3060 Ti가 본격적인 하이엔드 사양과 메인스트림 사양의 분기점이 된 모양새다. 물론, 향후 그래픽카드 시장 상황이 여전히 불투명한 데다, 엔비디아도 추가 신모델을 선보일 예정인 만큼 이번 그래픽카드 추천은 ‘참고사항’으로만 알아두자.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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