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자사의 지포스(GeForce) RTX GPU의 신규 하이엔드 라인업인 ‘지포스 RTX 3080 Ti’와 ‘지포스 RTX 3070 Ti’ 2종을 공개했다.

엔비디아의 최신 암페어(Ampere) 아키텍처 기반 지포스 RTX 30시리즈의 최신 제품인 ‘지포스 RTX 3080 Ti’와 ‘지포스 RTX 3070 Ti’ 2종은 기존 지포스 30시리즈에서 하드웨어 사양이 업그레이드되고, 그로 인해 성능도 더욱 향상됐다.

제프 피셔(Jeff Fisher) 엔비디아 지포스 사업부 수석 부사장이 ‘지포스 RTX 3080 Ti’의 파운더스 에디션(FE)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엔비디아
제프 피셔(Jeff Fisher) 엔비디아 지포스 사업부 수석 부사장이 ‘지포스 RTX 3080 Ti’의 파운더스 에디션(FE)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 Ti는 기존 지포스 RTX 3080 및 RTX 3090의 뒤를 잇는 지포스 30시리즈의 새로운 플래그십 게이밍 GPU다. 기존 RTX 3080 대비 셰이더 코어, RT코어, 텐서 코어가 각각 4개, 9개, 35개씩 늘었다. GDDR6X 그래픽 메모리도 10GB에서 12GB로 늘었고 메모리 대역폭도 그에 맞춰 증가했다.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하이엔드급 그래픽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RTX 3070 Ti도 기존 RTX 3070 대비 하드웨어 스펙이 향상됐다. 셰이더 코어, RT코어, 텐서 코어는 각각 2개, 2개, 11개씩 소폭 늘었지만, 그래픽 메모리가 8GB의 GDDR6에서 같은 8GB 용량에 더욱 성능이 좋은 GDDR6X로 업그레이드되어 한층 더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지포스 RTX 3080 Ti의 주요 사양 /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 Ti의 주요 사양 / 엔비디아
두 제품 모두 늘어난 GPU 코어와 향상된 메모리 용량 및 대역폭을 통해 엔비디아 RTX 기술의 핵심인 ‘실시간 레이트레이싱’과 인공지능(AI) 기반 성능 개선 기술 ‘딥 러닝 슈퍼샘플링(DLSS)’ 기능을 더욱 향상된 화질과 퍼포먼스로 즐길 수 있다.

각종 게임에서 시스템 지연시간을 줄여 반응속도를 높이는 ‘엔비디아 리플렉스(NVIDIA Reflex)’, 전문 장비가 없어도 AI 기술로 최적의 화면 앵글과 노이즈 없는 깨끗한 목소리로 개인 방송을 도와주는 엔비디아 브로드캐스트(NVIDIA Broadcast) 등의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엔비디아 스튜디오(NVIDIA Studio)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 사진, 영상 편집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어도비 ‘포토샵’과 ‘프리미어 프로’, 실시간 방송용으로 많이 쓰는 ‘오픈 브로드캐스터 소프트웨어(OBS)’ , 각종 3D 렌더링 소프트웨어 등에서 향상된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지포스 RTX 3070 Ti의 주요 사양 /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 Ti의 주요 사양 / 엔비디아
엔비디아는 지포스 RTX 30시리즈 신모델을 공개하면서 동시에 RTX 기술을 지원하는 신규 게임 리스트도 함께 공개했다. ‘둠 이터널’, ‘레인보우 식스:시즈’ 등 기존 인기 게임 타이틀들이 새롭게 RTX 기술을 지원함으로써 더욱 뛰어난 게임 그래픽을 선사하게 된다.

제프 피셔(Jeff Fisher) 엔비디아 지포스 사업부 수석 부사장은 "RTX가 이처럼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게이머 및 크리에이터들은 지포스 RTX 3080 Ti가 제공하는 성능과 기능에 상당히 만족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RTX 제품군에 새롭게 추가된 플래그십 모델인 지포스 RTX 3080 Ti는 모든 세대의 GPU 마니아들을 위한 최고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조텍코리아의 ‘조텍 게이밍 지포스 RTX 3080 Ti AMP Holo’ 모델 / 조텍코리아
조텍코리아의 ‘조텍 게이밍 지포스 RTX 3080 Ti AMP Holo’ 모델 / 조텍코리아
지포스 RTX 3080 Ti는 6월 3일부터 주요 제조사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엔비디아 출고가 기준 1199달러(133만원, 부가세 제외)부터 시작한다. RTX 3070 Ti는 엔비디아 출고가 기준 599달러(66만원, 부가세 제외)부터 시작하고 6월 10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갤럭시코리아(Galax), 디앤디컴(Gainward), 아이노비아(Inno3D), 에스티컴(Palit), 엠에스아이코리아(MSI), 웨이코스(Colorful, Manli), 이엠텍(EMTEK, EVGA), 인텍앤컴퍼니(ASUS), 제이씨현시스템(Gigabyte, PNY), 조텍코리아(ZOTAC), 피씨디렉트(Gigabyte), 한미마이크로닉스(PNY) 등 공식 파트너사를 통해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이 출시 예정이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