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형 내재화’ 폭스바겐에 김동명 LG엔솔 부사장 반응은

입력 2021.06.09 15:00 | 수정 2021.06.09 15:13

LG에너지솔루션이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폭스바겐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폭스바겐이 최근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했지만, 여전히 외부 제조사와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형 배터리 추가 수주를 위해 폭스바겐과 대화를 지속할 전망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부사장)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1’에서 IT조선과 만나 각형 배터리로 내재화를 선언한 폭스바겐과 추가 수주 여지를 열어두고 대화를 하고 있냐는 질문에 "그렇게 해야한다"고 짧게 답변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가운데)이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1’에 참석한 모습 / 이광영 기자
배터리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이 아닌 파우치형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폭스바겐이라는 중요 고객을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경쟁사인 중국 CATL은 6월 초 자사의 배터리셀 테스트 및 검증 센터가 폭스바겐으로부터 인증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최근 퀀텀스케이프, 노스볼트뿐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 아시아 국가 대형 배터리 제조사와 협력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토머스 슈몰 폭스바겐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일(현지시각) 독일 경제지와 인터뷰에서 "폭스바겐은 스스로 배터리를 생산하길 원하지만 동시에 외부에서도 배터리를 공급받길 원한다"며 "우리 (내재화) 계획에 충분한 여유를 줄 수 있는 대형 배터리 제조사와 협력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명 부사장은 폭스바겐의 이같은 내재화 추진과 관련 대응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김 부사장은 "(폭스바겐 각형 채택과 관련) 신문 기사에 별 얘기가 다 나온다"며 "나도 모르는 얘기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자동차와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합작사 설립 건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원통형 배터리 증설과 관련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미국 외 투자 확대 계획에 대해서는 "준비하고 있다"고만 짧게 답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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