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시장의 향방은 물류 시스템 경쟁을 통한 주도권 확보 경쟁도 펼쳐지지만, 해외에서 펼쳐지는 반독점 관련 규제의 국내 확산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정희 중앙대 교수(경제학부)는 IT조선이 23일 개최한 ‘미래플랫폼포럼 2021’에서 ‘이커머스에 의한
유통혁명과 향후 전망’이란 주제로 발표하며 물류 경쟁력과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이정희 중앙대 교수 / IT조선
이정희 중앙대 교수 / IT조선
이 교수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이커머스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2021년 국내 소매판매액에서 온라인쇼핑(상품거래 기준)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머커스 시장으로 온라인플랫폼들의 사업 확대가 경쟁적으로 이루어지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 교수는 국내 사례로 네이버를 들었다. 네이버는 최근 물류경쟁력 강화를 위해 CJ 대한통운과 손잡고 풀필먼트 센터를 오픈했다. 쇼핑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 중이다. 카카오 역시 커머스 사업을 확대 중이며, 배달의 민족도 비마트, 배민상회 등의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쇼핑 사업을 키운다.

이 교수는 "이커머스의 성장이 소매유통의 대세가 됐고, 모바일쇼핑 중심으로 온라인쇼핑이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시장 상황은 배송 경쟁의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배송 속도전과 맞춤형 배송 경쟁은 전 세계적 현상이다"며 "효율적이고 수익이 되는 물류시스템을 갖추는 것과 끊임없는 판매 혁신이 이커머스 경쟁력의 관건이 될 것이다"고 역설했다.

그는 해외 이커머스 플랫폼 시장을 훑으며 반독점 이슈도 짚었다. 이 교수는 "미국의 플랫폼 반독점 규제 강화 움직임을 이커머스 업계에서 예의주시 중이다"며 "한국도 마찬가지며, 규제를 받기 전에 자체적으로 상생 협력의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를 피하는 방법은 사전에 적극적으로 상생 협력의 자세를 취해 규제가 필요 없게 만드는 것이다"며 "자발적으로 온라인 플랫폼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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