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리포트 ISSU 2021] 공유 모빌리티 '따릉이, 쏘카' 체험해보니

  • 박세령·이주영 연세대 ISSU 학회원
    입력 2021.06.25 17:18 | 수정 2021.06.26 15:23

    연세대학교 IT경영학회인 ISSU(Information System SIG of Undergraduate) 학회원들이 2021년 1학기 동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달라진 일상의 변화 등을 주제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IT 업계로 몰리는 취업준비생들 ▲새롭게 등장한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시선과 리뷰 ▲구독 서비스로 변화된 20대의 취미생활 등을 소재로 다뤘습니다. 대학생의 시선에서 바라본 기술의 현재와 고민을 살펴보기 위해 최대한 제출된 원본 그대로를 전달합니다. ‘대학생 리포트 ISSU 2021’ 상반기 편은 총 8회를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소유욕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현대인들에게서 소유 대신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고 여러 사람과 물건을 공유하려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이들은 더욱 효율적인 자원의 분배가 가능토록 대여와 차용을 반복한다. 사회적 측면에서 잉여 자원을 최소화하는 한편 개인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필요한 물건 또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의 일환으로, 이동 수단의 공유 문화도 확산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라 부른다. 삼정 KPMG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차량 공유 시장은 2040년에 전 세계적으로 약 3조3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국내 차량 공유 서비스 ‘쏘카(SOCAR)’는 서비스를 처음 출시한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가입자가 약 50만 명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600만 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공공 자전거 공유 서비스인 ‘따릉이’ 서비스도 전체 누적 가입자 수 278만 명을 넘기며 크게 성장했다. 특히 따릉이는 젊은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용자의 65%쯤이 2030 세대다.


    대여 장소에 거치 된 따릉이. / 서울시설공단 갈무리
    한 대학생의 일주일 생활에서 ‘따릉이’와 ‘쏘카’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체험기를 기반으로 공유 모빌리티 시장의 현 상황과 한계점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김지훈(가명, 26) 씨는 비대면 학교 강의와 인턴 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운전면허는 있지만, 개인 차량은 아직 없다. 자전거를 타고 한강 라이딩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주말에는 종종 서울 근교로 1박 2일 여행을 떠나는 것을 즐긴다.

    ◇ 어디서든 편리하게 대여&반납...서울시 운영 공유 자전거 서비스, 따릉이

    재택근무 중인 김지훈 씨는 오랜만에 회사에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운동도 할 겸 따릉이를 타고 출근해볼까?"

    코로나로 인해 다수의 사람과 밀접해야 하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부담스럽지만 자전거는 훌륭한 대체재의 역할을 한다. 좋은 아침 공기와 운동 효과는 덤이다. 집 앞에 따릉이 대여소에서 자전거에 부착된 QR 코드를 인식해 이용을 시작한다. 선불로 구매한 시간을 초과하면 추가 금액이 결제되는 방식으로, 저렴한 가격에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시간 권이 1000원인 데 비해, 30일 동안 매일 1시간을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은 5000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30분 정도 따릉이를 타고 회사에 도착했다. 회사 앞에도 따릉이 대여소가 있어 손쉽게 반납한다. 손쉽게 대여와 반납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따릉이의 큰 장점이다. 버스와 지하철은 정해진 노선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데 따릉이는 원하는 대로 더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만큼 출퇴근을 포함해 가까운 거리를 움직일 때 자주 이용하게 된다. 퇴근 역시 따릉이와 함께 했다. 차 막히는 퇴근길을 피해 빠르고 집에 도착했다.

    대치역 근처 대여소 위치 및 대여 현황. / 따릉이 애플리케이션 갈무리
    일과를 모두 마친 뒤, 스트레스 해소 겸 운동을 위해 친구와 자전거를 타고 한강에 가기로 했다.

    따릉이 앱은 주변 대여소의 위치와 각 대여소의 자전거 보유 수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집 앞 대여소에는 대여 가능한 자전거가 없었다. 이럴 때는 인근 대여소로 이동해 자전거를 빌려야 한다는 점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따릉이 앱을 통해 자전거 재고가 있는 근처 대여소를 쉽게 찾아 빌릴 수 있다. 이처럼 남들과 함께하는 공유 서비스의 한계를 부분적으로 해결하고 김지훈 씨는 한강으로 향했다.

    한강에는 이미 따릉이를 이용해 라이딩을 즐기는 시민들이 많았다. 개인 소유 자전거보다 관리의 수고도 적고, 저렴하게 이용 가능한 만큼 따릉이를 이용하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느꼈다. 평일 저녁 한강 지역에서는 특히 수요가 많은 만큼, 근처 대여소에 대여 가능한 자전거가 없었다. 아무래도 한강에 도착해서 따릉이를 빌리기는 꽤 어려울 것 같다. 한 시간 정도 친구와 라이딩을 마친 뒤, 집 앞 대여소에 따릉이를 반납했다. 따릉이를 통해 편리함과 재미,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던 하루였다.

    이처럼 따릉이 서비스의 경우, 개인 자전거와 달리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본인 소유 자전거의 경우, 정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따릉이 서비스를 사용한다면 이러한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서울시에서 정기적으로 관리해 주는 자전거를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 이동 수단을 넘어 운동 목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기에, 하루의 시작부터 끝까지 따릉이와 함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특정 장소와 시간에 따라 대여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 주말을 풍요롭게 나만의 드라이브...공유 자동차 플랫폼, 쏘카

    김지훈 씨는 주말을 맞아 친구들과 서울 근교로 놀러 가기로 했다. 일행 중 자차를 소유한 사람이 없어 자동차 공유 서비스 중 하나인 쏘카에서 차를 빌렸고 보험에 가입했다. 일반 자차, 완전 자차, 슈퍼 자차로 나누어진 세 종류의 보험이 있다. 종류에 따라 사고 시 내야 할 부담금이 달랐다. 가입 금액이 5000원인 완전 자차 보험은 사고 자기 부담금이 최대 30만원이다. 최대 보상 금액에 비해 가입 금액의 차이가 작다고 생각되어, 김지훈 씨는 가입 금액이 7000원인 슈퍼 자차를 선택했다. 쏘카는 대여한 장소와 반납하는 장소가 다르면 추가 요금이 청구되기 때문에 넉넉하게 1박 2일로 빌렸다. 평소 운전해보고 싶던 그랜저IG 를 대여했다.

    오랜만에 바다가 보고 싶어 속초로 향했다. 코로나 때문에 대중교통은 불안하기도 하고, 집 근처에 쏘카존이 있는 만큼 편하게 이동하기 위해 자동차를 대여했다. 쏘카 덕분에 친구들과 드라이브를 할 수 있었다.

    숙소에 도착해서 문득 주차한 시간도 대여 시간에 포함된다고 생각하니 아까운 느낌이 들었다. 대여가 간편해서 쏘카를 빌리긴 했지만, 1박 이상으로 주차 시간이 긴 여행을 가게 되면 렌터카도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드라이브나 단순 이동처럼 3~4시간 정도 짧은 시간만 차를 이용해야 하면 쏘카가 저렴하지만, 며칠씩 이용해야 할 땐 비용적 측면에서 렌터카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다시 평일이 되고, 바쁜 일과를 마친 김지훈 씨는 바람을 쐬고 싶었지만 이미 시각은 밤 11시를 가리켰다. 다행히 쏘카는 앱을 통해 24시간 무인으로 자동차 대여가 가능하다. "왜 담배 냄새가 나지?" 분명 차 내부에선 금연이다. 아무래도 이전 사용자가 내부에서 담배를 피웠거나 몸에 냄새가 밴 채로 탑승했던 것 같다. 기분 전환을 위해 나온 만큼 애써 불쾌감을 누르며 창문을 열고 운전했다. 기분이 좋아진 김지훈 씨는 부담 없는 비용으로 차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굳이 자차를 구매할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하며 귀가했다.

    공유 자동차인 쏘카도 저렴한 가격으로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다른 장거리 이동수단과 비교했을 때, 원하는 장소로의 이동이 편하고, 24시간 앱으로 대여와 반납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주차 시간도 대여 시간에 포함되기 때문에 장기대여를 할 때는 가격이 부담될 수도 있다. 기름이 떨어졌거나, 엔진 전원이 문제로 시동이 걸리지 않는 등의 차량 관리 결함을 사전에 확인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대중교통과는 달리 혼자서 이용할 수 있고, 특히 자신의 개인적인 일정에 맞춰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유 모빌리티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유경제는 이동수단을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20대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쏘카의 구독 서비스 사용자는 2020년 3월 15만명에서 8월 27만명으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공유 모빌리티 시장이 커짐에 따라 비매너 사용자로 인한 피해는 개선해야 할 문제로 지적된다. 따릉이의 경우 자전거가 고장 났거나 거치대가 아닌 장소에 방치된 경우를 종종 발견한다. 공유 자동차는 차 내부에 쓰레기 방치, 담배 냄새, 혹은 기름이 고갈되어 다음 고객이 이용할 수 없을 때도 있다. 모빌리티가 소유가 아닌 공유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일부 사용자들의 책임감 결여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이다. 건강한 공유 경제가 확립되기 위해서는 사용자들 간에 서로를 위하는 매너가 자리 잡아야 할 것이다.

    연세대학교 언더우드학부 경제학과 박세령·경영학과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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