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銀, 인뱅에 치이고 핀테크에 뺨맞고…생존 키워드는 ‘마이데이터·비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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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6.27 06:00
지방은행 입지가 흔들린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의 인터넷전문은행이 젊은 층을 흡수하며 급성장하는데다 토스뱅크의 등장, 핀테크 업체와의 경쟁으로 2중·3중으로 어려움에 처해졌다. 이에 지방은행들이 마이데이터와 비대면 금융서비스 확대를 생존 키워드로 내걸고 반전을 노린다.

DGB대구은행, 전북은행 본사 / 각사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지방은행의 총수신 규모를 앞지르고 있다. 케이뱅크의 경우 5월 말 수신 잔액은 12조9600억원이다. 지난해 6월 1조85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이는 3월말 기준 제주은행의 총수신 5조4385억월 넘어선 것으로 15조5558억원인 전북은행을 바짝 뒤쫒는 모양새다.

카카오뱅크는 3월말 기준 총수신 25조3910억원을 기록했다. 이미 전북은행은 물론 23조6930억원인 광주은행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아직 총수신 50조원 이상인 부산·대구은행과 38조원 규모님 경남은행과는 격차가 있지만 관련업계는 카카오뱅크가 이들 은행을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내다본다. 출범 4년만에 수십년의 역사를 가진 지방은행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토스뱅크의 출범은 지방은행 긴장감을 더욱 옥죄인다. 토스 앱의 가입자 2000만명을 기반으로 빠르게 가입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토스 가입자의 60%가 MZ세대인 만큼 토스뱅크의 출범은 지방은행의 젊은 고객 이탈의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주요 지방은행들은 마이데이터 사업에 적극 진출하는 한편 비대면 서비스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대구은행과 전북은행은 26일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허가를 획득했다. 이들 은행은 다음 달 중 본허가 심사를 받고 이를 통과하면 8월부터 경쟁자들과 함께 사업 초기 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든다. 광주은행의 경우는 예비허가를 생략, 본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신용정보법상 허가 요인이 모두 충족되면 예비 허가를 건너뛰고 바로 본허가 심사에 돌입한다. 대구은행은 최근 DGB무방문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부산은행은 영업점 방문 없이 앱을 통해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할 수 있는 ONE아파트론을 선보였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핀테크가 젊은 세대에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시점에서 지방은행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혁신 서비스 개발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며 "변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다는 인식 하에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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