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만나 28기가헤르츠(㎓) 대역의 5세대(5G) 이동통신 활성화 방안을 논한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구간을 포함해 수원과 부여 등 일부 거점 장소를 중심으로 기지국을 설치해 28㎓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이 6월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 과기정통부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이 6월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 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임혜숙 장관은 28일 오후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주요 현안 논하를 위해 이통 3사 대표와 만났다. 이통사 대표로는 박정호 SK텔레콤 CEO와 구현모 KT CEO, 황현식 LG유플러스 CEO가 참석했다.

간담회 주제는 5G 활성화 방안이다. 임 장관과 이통 3사 CEO는 간담회에서 3.5㎓ 대역 5G 전국망 구축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28㎓ 대역 기반 5G 활성화 방안도 논의에 포함했다.

임 장관은 이통 3사 CEO에게 5G 커버리지 확대와 품질 개선 등을 요구했다. 2020년 발표된 5G망 구축 계획에 따라 2022년까지 85개시를 중심으로 5G 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게 요지다.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농어촌 지역 투자로 필요하다는 게 임 장관 설명이다.

임 장관은 이통 3사에 28㎓ 대역 5G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요청했고, 업체 측은 공감을 뜻을 비쳤다. 28㎓ 시범 프로젝트와 지하철 와이파이 실증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8㎓ 시범 프로젝트는 3월 발족한 ‘28㎓ 5G 활성화 전담반'에서 논의를 시작한 과제했다. 이통사별로 장소를 자체 선정한 후 서비스 제공을 구체화 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 코엑스, 수원 위즈파크, 부여 정림사지 등 전국 10개 장소에서 28㎓ 5G망이 시범 운영될 계획이다. 일부 장소에선 일반인에게도 28㎓ 단말기 체험 기회가 제공된다.

28㎓ 5G 시범 프로젝트 내용 목록 / 과기정통부
28㎓ 5G 시범 프로젝트 내용 목록 / 과기정통부
지하철의 경우 2호선 지선 구간(신설동~성수역)에서 실증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와 이통 3사,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실증을 시작으로 지하철 객차에서의 와이파이 품질 개선을 위해 지속해서 협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임 장관은 간담회에서 디지털 뉴딜 협력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 방안 등도 논의했다. 이통 3사는 ESG 경영을 강화하고자 난립, 노후화한 이동통신 무선국의 환경친화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도시 미관을 개선하면서 안전한 통신 환경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28㎓를 비롯한 밀리미터파 기술은 6세대(6G) 등 통신 기술이 진화할수록 중요성과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라며 "이번 28㎓ 시범 프로젝트와 지하철 와이파이 실증 사업을 계기로 기술 개발과 활용 경험을 축적해 28㎓ 5G를 활성화하면서 6G 이후도 선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