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재택시대 다용도 모니터 ‘필립스 276S’

입력 2021.07.20 10:16

시장 수요가 줄던 PC가 코로나 확산 이후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의 확대로 핵심 IT 기기 중 하나로 화려하게 재복귀했다.

하지만 PC 및 주변기기를 고르는 것은 항상 고민이다. PC는 단지 한 가지 용도로만 쓸 수 있는 기기가 아니다. 어떤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이용하느냐에 따라 업무나 학업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 게임 등 정말 다양한 용도로 무한 확장이 가능기 때문이다.

필립스 276S QHD USB-C 75 시력보호 모니터 / 최용석 기자
그런 만큼 모니터 하나 고르기도 쉽지 않다. 하나의 모니터로 업무나 학업, 영화나 드라마 감상,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모두 무난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이 없을까. 필립스의 27인치 모니터 ‘276S’는 그런 다용도로 쓸 수 있는 무난한 모니터 중 하나다.

필립스 276S는 일반 가정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모니터다. 외형도 초박형 베젤(테두리) 디자인을 채택한 것 외에는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세련되거나 화려한 멋은 없지만, 그만큼 어떤 장소에든 무난하게 어울리고 쉽게 질리지 않는 형태다.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쉽게 배치된 전원 및 조작 버튼 / 최용석 기자
전원 및 기능 조절 버튼은 모니터 오른쪽 하단에 가지런히 모여있다. 디자인적으로는 다소 투박한 형태지만, 그만큼 직관적이어서 누구나 쉽게 필요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디자인을 중시해 각종 조작 버튼을 눈에 보이지 않는 모니터 뒤쪽이나 하단에 배치하거나 정전식 터치 버튼을 채택한 제품은 막상 사용해 보면 불편한 경우가 많다. 버튼이 눈에 보이지 않다 보니, 기능 하나 바꾸는 데도 시행착오를 여러 번 겪을 수밖에 없고, 그런 점이 오히려 불편함을 야기한다. 필립스 276S처럼 버튼이 눈에 보이면 전원 온/오프, 입력 선택, 밝기 조절 등 자주 쓰는 기능을 더욱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필립스 276S의 전체적인 외형은 내구성과 안정성을 중시했다. 뒤쪽에는 다기능 스탠드 또는 모니터암을 연결할 수 있는 마운트 홀을 제공한다. / 최용석 기자
필립스 276S는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날씬한 몸매의 ‘슬림형’ 모니터도 아니다. 화면부 앞뒤 폭이 두툼한 평범한 디자인의 제품이다. 대신 넉넉한 내부 공간이 일종의 충격 흡수 효과를 제공하기 때문에 슬림형 제품보다 내구성 면에서는 좀 더 유리하다.

스탠드 역시 고른 접지력을 제공하는 원형 받침대에 굵고 튼튼하게 생긴 기둥을 채택, 겉멋만 챙긴 제품들보다 훨씬 덜 흔들이고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기본 스탠드는 앞뒤 각도 조절만 가능하다. 대신 모니터 뒤쪽에 100㎜ x 100㎜ 크기의 베사 표준 마운트 홀을 제공한다. 여기에 다기능 스탠드를 장착하거나 모니터 암을 연결해 더욱 편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

영상 입력부 구성. 다른 제품서 보기 드문 타입C 입력을 지원한다. / 최용석 기자
영상 입력은 요즘은 거의 쓰지 않는 RGB 포트를 과감하게 뺀 대신 1개의 디스플레이포트(DP)와 1개의 HDMI 포트를 제공한다. 디스플레이포트에 PC를 연결하고, 남은 HDMI 포트에는 게임 콘솔이나 셋톱박스 등을 연결해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타입C 포트를 통한 영상 입력도 지원한다. 타입C 포트를 통해 영상 출력이 가능한 노트북(DP alt 모드 지원)이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연결하면 해당 기기의 화면을 필립스 276S의 큼직한 화면으로 출력할 수 있다.

삼성 갤럭시 시리즈에서 지원하는 ‘덱스(DEX) 모드’도 지원해 지원 제품을 연결하면 마치 PC와 비슷한 화면에서 필요한 업무를 볼 수 있다. 모니터에 내장된 4개의 USB 포트에 키보드나 마우스 등을 꽂으면 연결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도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안드로이드 OS 기준)할 수 있다.

노트북과 타입C로 연결해 화면을 출력하고, 동시에 충전까지 하는 모습 / 최용석 기자
타입C 포트는 화면입력과 USB 방식의 주변기기 확장, 데이터 전송은 물론 USB PD(Power Delivery) 규격의 충전 기능까지 제공한다. 최대 65와트(W)의 출력을 제공하는 덕분에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 디바이스와 PD 충전을 지원하는 노트북까지 사용하면서 충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노트북이나 모바일 기기의 전원 어댑터나 충전 케이블 등이 없는 깔끔한 책상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필립스 276S의 27인치 화면은 AH-IPS 광시야각 패널에 최대 WQHD(2560x1440, QHD로도 표시) 해상도를 제공한다. 풀HD 해상도(1920x1080)를 제공하는 같은 크기의 일반 모니터와 비교해 약 2배 더 많은 픽셀로 더욱 세밀한 화질을 제공한다.

최대 2560x1440의 WQHD 해상도에 75㎐의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 최용석 기자
그뿐만이 아니다. 해상도가 더 높으면 그만큼 같은 화면에 더 많은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창을 2개 이상 동시에 열고 작업해도 일반 풀HD 모니터보다 훨씬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화면 주사율도 일반 모니터(60㎐)보다 25% 더 높은 최대 75㎐까지 지원한다. 120㎐ 이상 주사율을 제공하는 본격적인 게이밍 모니터만큼은 아니지만, 각종 온라인 게임에서 일반 모니터보다는 좀 더 부드럽고 매끄러운 화면을 제공한다.

높은 해상도 덕분에 다수의 창을 동시에 열고도 넉넉하게 작업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그 외에도 필립스 276S는 요즘 모니터들이 기본으로 갖추는 플리커 프리(깜빡임 방지), 로우 블루라이트(청색광 감소) 같은 시력보호 기능도 갖췄다. 패널 자체도 주변 광원의 반사가 적은 논글레어 코팅이 적용되어 장시간 PC를 사용해도 눈이 덜 피곤하다.

모니터에 내장된 총 8가지의 최적화 모드는 일반 업무, 게임, 영화감상 등 각각의 목적에 최적화된 화면 세팅을 제공, 어떤 용도로 사용하든지 최적의 영상을 즐길 수 있다. 공식 유통사인 알파스캔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전용 화면 분할 SW를 설치하면 하나의 화면을 복수의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처럼 여러 개로 분할해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필립스 276S는 어떠한 용도로 활용해도 무난한 화질과 성능, 기능을 제공하는 다용도 모니터다. / 최용석 기자
물론, 사용자 입장에서는 PC를 사용하는 목적에 따라 해당 용도에 특화된 더 좋은 모니터를 선택할 수 있다. 게임용으로는 ‘프리싱크’나 ‘지싱크 호환’을 지원하고 144㎐ 이상의 고주사율을 제공하는 제품을, 본격적인 콘텐츠 제작 용도라면 4K UHD 해상도(3840x2160)의 고해상도 모니터를 선택하는 식이다. 하지만 특정 용도에 최적화된 모니터는 상대적으로 다른 용도로 사용할 때 불편한 경우가 많다.

필립스 276S는 모든 분야에서 특출나게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모니터는 아니다. 그 대신, 어떠한 용도로 사용하든 무난한 범용성을 갖췄다. 일반 문서 업무는 물론, 멀티미디어 감상, 콘텐츠 제작, 게임 등을 즐기는 데도 무난한 화질과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다른 제품에서 보기 드문 타입C 연결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 더욱 편리한 기능이다.

집에서 사용할 다용도 모니터를 고를 때, 어떠한 용도로든 무난한 성능과 기능, 화질을 제공하는 모니터가 필요하다면 필립스 276S를 추천해 본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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