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이동용 로봇의 충돌로 영국 온라인 최대 식품점 오카도(Ocado) 런던 창고에서 지난 16일 화재가 발생했다고 더버지, 엔가젯 등 외신이 19일(현지시각) 전했다.

로봇이 그리드 위에서 상품을 옮기고 있다. / 오카도 로봇 소개 영상 갈무리
로봇이 그리드 위에서 상품을 옮기고 있다. / 오카도 로봇 소개 영상 갈무리
아마존 프레시(Amazon Fresh)와 경쟁하는 오카도 런던 창고에는 3000개의 로봇이 초당 13피트(약 3.9미터)의 속도로 상품을 이동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3개의 로봇이 충돌해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피해 지역은 그리드의 1% 정도에 그쳤다고 오카도가 밝혔다. 오카도 창고의 로봇은 그리드 시스템에서 상품을 옮기도록 프로그램됐다.

충돌로 화재가 발생한 로봇을 소개했던 영상. / Tom Scott 유튜브

이 로봇들은 물건을 모으기 위해 그리드 같은 시스템을 통해 서로 5mm 이내의 거리를 이동한다. 엔가젯은 구조상으로 볼 때, 더 이상의 충돌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기적이라며, 로봇이 업무 효율성은 높일 수 있지만, 화재와 같은 사고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오카도 측은 화재 발생에 대해 인정했지만, 어떤 문제로 로봇이 충돌했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