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포르쉐, 세단 아닌 SUV로 '재미'

입력 2021.07.22 06:00

람보르기니와 포르쉐 등은 고가의 유명 슈퍼카 시장 대표 주자다. 최근 이들 슈퍼카 브랜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순풍을 만났다. 코로나19 여파로 고가의 슈퍼카 판매량이 줄었는데, SUV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며 실적을 견인한다.

람보르기니의 슈퍼SUV인 람보르기니 우루스(Urus) /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2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슈퍼카 브랜드들은 최근 2~3년간 스포츠카·세단 위주 기존 브랜드 정체성에서 벗어나 SUV 제작에 심혈을 기울인다. 올해 슈퍼카 브랜드의 상반기 차량 인도 실적을 보면, SUV 라인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람보르기니가 2018년 출시한 슈퍼SUV인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2021년 상반기 세계에서 2796대 판매됐다. 전년 동기대비 35% 상승한 수치다. 상반기 람보르기니의 전체 차량 인도수는 4852대인 것을 고려하면, SUV인 우루스가 58%쯤을 담당했다.

포르쉐의 SUV인 카이엔과 마칸도 시장에서 대활약 중이다. 포르쉐의 주력 SUV인 카이엔은 2021년 상반기 4만4050대가 판매됐으며 마칸도 4만3618대가 인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카이엔의 판매량 증가율은 12%고, 마칸은 27%에 달한다. 포르쉐가 상반기 판매한 전체 차량(15만3656대) 중 SUV 라인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7%쯤이다.

영국의 슈퍼카 브랜드 애스턴마틴도 SUV 라인업 비중 확장에 나섰다. 애스턴마틴은 올해 1분기 135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중 SUV모델인 애스턴마틴 DBX는 746대 인도됐다. 전체 중 55%를 차지했다. 2020년 DBX의 애스턴마틴 전체 모델 중 판매비중은 36%쯤이었는데, 올해 1분기에만 비중이 급상승했다.

애스턴마틴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판매량이 급감하는 등 고전했는데, 당시 DBX는 1516대가 팔려나가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DBX의 올 1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총 판매량의 절반쯤을 넘어서는 등 성과를 낸다. 애스턴마틴의 DBX 예상 판매량은 6000대에 달한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자동차공학과)는 "과거 SUV가 가지고 있던 단점들이 엔진 개발 등으로 상쇄되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세계적인 SUV열풍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늘어난 요구에 슈퍼카 브랜드도 탑승하면서 프리미엄 SUV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진행되는 전동화 등이 수반될 경우 SUV의 토크 등 성능향상도 더 기대해볼 수 있는만큼 향후 슈퍼카 브랜드는 물론 SUV라인업의 전반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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