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늑장행정에 서울 '수소 원정' 떠나는 넥쏘 차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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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8.06 06:00
현대자동차 수소승용차 넥쏘 소유주들이 단체 행동에 나선다. 고양시 수소차 충전소 설립이 지지부진해서다. 고양시보다 수소차 충전소 계획이 늦었던 일부 지자체에서 먼저 준공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고양시의 충전소 설립 의지가 부족하다는 목소리다.

고양시는 올해 원당동과 자유로 부근에 수소차 충전소 2곳을 준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고양시 넥쏘 소유주들은 과거 시에서 준공을 시사했음에도 추진이 연기된 바 있어 우려가 크다. 인접한 경기 북부 다른 시에도 아직 충전소가 없다보니, 고양시내 수소차 소유주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수소차 충전소 등 서울 남서부 등으로 원정 충전을 떠나는 상황이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차량인 넥쏘(NEXO) / 현대자동차
5일 고양시 관계자에 따르면, 2021년내 고양시내 준공 예정된 수소차 충전소는 원당동과 자유로 한강 등 2곳이다. 고양시는 2019년에도 시내 수소차 충전소의 연내 준공을 시사한 적 있다. 준공 계획이 사실상 2년이나 미뤄진 셈이다.

충전소 준공 예정을 생각해 차량을 구입했던 고양시 넥쏘 소유주들은 불편을 호소한다. 고양시만 아니라 파주와 의정부 등 인접한 경기북부에도 아직 개소된 수소차 충전소가 없다. 한강 이남 서울 남서부 마포구 등을 방문해야 충전이 가능하다. 고양시에 등록된 넥쏘 등 수소차는 140대쯤으로 추산된다.

강진성 고양시수소경제추진회 위원장은 "2019년 고양시에서 수소차 충전소 설립을 진행한다고해서 넥쏘를 구매한 운전자들이 많았다"며 "아직까지도 여의도 국회의사당이나 상암으로 원정 충전을 가야해 고충이 깊다"고 말했다.

이어 "화성시 등 상대적으로 고양시보다 출발점이 늦었거나 비슷했던 곳도 시내 수소차 충전소가 다량 생겼다"며 "청사 등 시부지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고양시 차원의 적극적인 의지가 부족해 보여 아쉽다"고 지적했다.

화성시는 현재 ▲H화성시청 ▲하이넷 화성동탄 ▲화성 향남 3곳 충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모두 2020년 이후 준공된 충전소다. 가장 최근 개소한 향남 충전소는 화성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형태다. 세 곳 모두 1일 기준 넥쏘 차량을 50대 내외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를 보유했다.

고양시수소경제추진회 등 넥쏘차주 들은 고양시와 1차 면담에서 다른 경기도내 지자체와 유사한 수소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시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구한 상태다. 2차면담에서는 추진회와 고양시·경기도, 현대차 등 4자대면을 추진할 방침이다.

고양시 수소차충전소 관계자는 "2019년과 달리 올해 설립예정인 2개소는 진행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으며 자유로 한강 충전소의 경우 도로점유 의제 처리를 진행 중인 상태다"라며 "특이사항이 없다면 12월 준공이 예상돼 2022년 초에는 사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시부지를 활용한 수소차 충전소는 상용차도 쓸 수 있도록 시내 공영차고지 증설 계획과 맞물려 진행되도록 계획하고 있다"며 "2025년쯤 고양시청내 수소차충전소를 개소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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