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하반기 무선 사업 성패를 좌우할 폴더블(접는 형태) 스마트폰 신형 ‘갤럭시Z 폴드3’를 공개했다. 전작 대비 기술 개선에 방점을 두면서 더 많은 소비자가 갤럭시Z 폴드3를 구매할 수 있도록 가격을 100만원대로 낮췄다.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3 256GB 모델 / 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3 256GB 모델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1일 오후 11시 온라인으로 ‘삼성 갤럭시 언팩 2021(Samsung Galaxy Unpacked 2021: Get ready to unfold)'을 개최해 자사 폴더블 신형인 갤럭시Z 폴드3를 공개했다. 2019년 갤럭시폴드와 2020년 갤럭시Z 폴드2를 선보인 데 이어 세 번째 폴드 시리즈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통상 상반기에는 갤럭시S 시리즈를, 하반기엔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각각 선보이며 무선 사업을 전개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갤럭시Z 폴드2를 각각 내놨다. 올해는 갤럭시노트 시리즈 출시 대신 폴더블 신형 출시에만 주력했다. 갤럭시Z 폴드3가 삼성전자 하반기 무선 사업 성패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대세화를 목표로 내놨다. 연초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밝힌 데서 한 발 나아갔다. 그만큼 갤럭시Z 폴드3 흥행에 집중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여기에 애플과 샤오미 등 경쟁사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상황인 점도 갤럭시Z 폴드3 흥행의 중요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3 흥행을 위해 두 가지 축을 내세웠다. 하나는 기술 개선이다. 갤럭시Z 폴드3 디스플레이 내부에 카메라를 둬 외부 카메라 구멍을 없앤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를 적용한 것이 대표 사례다. 여기에 폴드 시리즈 처음으로 S펜 사용도 가능케 했다.

또 하나는 가격이다. 갤럭시폴드 시리즈는 그간 200만원을 훌쩍 넘는 출고가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혁신성과 기술성을 대표하는 제품인 만큼 100만원대 플래그십 제품과의 가격 차이를 뒀다. 얼리 어답터의 눈길을 끌기에는 충분했지만, 일반 소비자의 경우 가격이 부담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이에 갤럭시Z 폴드3 가격을 100만원대로 대폭 낮췄다. 256기가바이트(GB)의 저장 공간을 지원하는 모델의 경우 출고가가 199만8700원이다. 512GB 모델은 209만7700원이다. 전작인 갤럭시폴드와 갤럭시Z 폴드가 모두 239만8000원의 출고가를 내세운 것과 비교하면 최대 39만9300원 저렴해진 셈이다.

삼성전자 측은 "더 많은 사용자가 폴더블폰의 독특한 사용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갤럭시Z 시리즈 가격을 전작 대비 대폭 낮췄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7일부터 23일까지 갤럭시Z 폴드3 사전판매를 진행한다. 27일 한국과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순차 출시를 진행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갤럭시Z 폴드3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제품이다"며 "개방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갤럭시 생태계와 함께 모든 일상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갤럭시Z 폴드3 소개 영상 / 삼성전자

김평화 기자 peaceit@chso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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