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등교 전 학생들에게 건강 상태를 체크하라고 만든 앱의 잦은 오류로 개학을 앞둔 학생들이 분통을 터뜨린다. 가뜩이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서적 불안함을 겪는데, 등교 전 건강상태 자가진단앱 로그인이 막혀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교육부 건강상태 자가진단 앱 화면 / 앱 화면 갈무리
교육부 건강상태 자가진단 앱 화면 / 앱 화면 갈무리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전국 상당수 초·중·고등학교가 2학기를 시작한 이날 오전 스마트폰 자가진단 앱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만이 이어진다.

자가진단 앱 첫 화면에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려고 화면을 터치해도 키보드가 뜨지 않는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계정을 새로 만들어서 시도해도 로그인이 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등교 수업을 하기 위해 2020년부터 학생들에게 등교 전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도록 자가 진단을 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자가 진단 서비스와 관련한 오류가 빈번히 발생하자 교육부의 안일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오른다. 앞서 3월 2일 1학기 개학 첫날에도 일부 학교에서 자가진단 앱이 작동하지 않았다. 2020년 9월에는 IoS 앱을 출시한 당일 접속이 되지 않아 혼란이 있었다.

자가진단 앱의 보안문제와 실효성에 대한 지적도 이어진다. 7월 외부 공격으로 자가진단 앱에서 자가진단 참여 안내 알림이 다수 발송되는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일어난 뒤에도 사용자 비밀번호 등 정보를 무단 탈취하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교육부는 자가진단 시스템 보안을 강화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자가진압 앱 체크가와 관리가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어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