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사용설명서 하나 가격이 9억2400만원에 팔렸다. 그것도 44년전 나온 애플II 설명서다. 깜짝놀랄 만한 가치를 지닌 이 사용설명서가 특별한 것은 스티브 잡스의 친필 사인이 들어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용설명서는 196페이지 분량으로 구성된다. 낙찰가격이 9억2300만원임을 고려하면 페이지 한 장당 가격은 471만4286원이다.
스티브 잡스는 1980년 자신의 사인을 해당 사용설명서에 기입한 후 제품 구매자인 줄리언 브루어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설명서에는 잡스의 사인 외에도 애플 초기 투자자인 마이크 마쿨라의 서명도 있다.
애플이 1978년 출시한 애플II는 16년간 시리즈 제품으로 계속 나왔고, 전 세계 판매량은 600만대 쯤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의 머리에 해당하는 CPU는 1.0㎒ 클럭을 지원하고, 램은 4KB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