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해 14억달러(1조6000억원)를 투입해 베트남 하이퐁 공장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 LG디스플레이
로이터통신은 8월 31일(현지시각) 베트남 하이퐁시가 LG디스플레이 투자 및 OLED 설비 증설 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로 LG디스플레이가 이 지역에 투자한 누적 금액은 46억5000만달러(5조3000억원)로 늘었다. LG디스플레이는 2월에도 7억5000만달러 규모의 라인 증설을 진행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플라스틱OLED(P-OLED) 스크린 월 생산량을 최대 1400만장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LG디스플레이의 이번 모듈 생산라인 증설이 최근 국내 소형 OLED 라인 증설에 따른 수순으로 본다.

LG디스플레이는 8월 17일 파주 중소형 OLED 시설에 향후 3년간 3조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이 신형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주력 제품의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LG디스플레이에 OLED 모듈 주문량을 늘리면서 설비 증설을 요청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소형과 대형 등 OLED 패널 공급이 달려 이를 뒷받침 할 모듈 라인 증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6년 4월 하이퐁에 첫 투자를 단행했다. 고용 인원은 1만4000명에 달한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