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1개월 만에 아이폰 신작인 아이폰13 시리즈를 내놨다. 애플은 이번에도 1차 출시국에 한국을 포함하지 않았다. 미국과 일본 등 1차 출시국에는 24일에, 국내에는 10월 8일에 아이폰13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말 유통 업계에선 잠재 고객을 잡고자 이미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아이폰13과 아이폰13프로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아이폰13과 아이폰13프로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애플은 1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언팩)인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13 시리즈를 공개했다. 2020년 10월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한 데 이어 11개월 만에 아이폰 신형을 선보였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아이폰12 시리즈처럼 총 네 종으로 구성됐다. 기본형인 아이폰13 미니와 아이폰13, 고급형인 아이폰13프로와 아이폰13프로 맥스 등이다.

이번 신작은 전작처럼 측면이 평평하고 각진 디자인을 택한 것이 특징이다. 화면 상단에 보이는 검은 면적인 노치는 전작 대비 20% 줄어들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주요 스펙이 향상되면서 아이폰13의 후면 카메라의 경우 세로로 배치된 아이폰12와 달리 45도 대각선으로 배치됐다.

아이폰13 시리즈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소비자 관심은 제품 출시일에 쏠린다. 모바일 및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과거처럼 이번에도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못했다.

애플은 통상 글로벌 시장에 아이폰 신제품을 선보일 때 시차를 두고 출시한다. 미국과 일본 등 1차 출시국에 가장 빨리 신제품을 출시한 후 간격을 두고 2차, 3차 출시국에 추가로 출시를 진행한다. 한국은 2009년 아이폰이 국내에 처음 출시된 이후 지난해까지 1차 출시국 명단에 오른 적이 없다.

애플은 아이폰13 시리즈를 1차 출시국에 24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는 10월 8일 정식 출시한다. 사전예약 시작은 10월 1일부터다.

국내에선 공식 사전예약 전임에도 이미 휴대폰 판매점과 대리점 등 단말 유통 업계를 중심으로 사전예약 관련 프로모션이 진행 중인 상태다. 아이폰 신형 공개와 함께 급증하는 소비자 수요를 잡고자 각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사전예약 행사에 나섰다.

이통 3사도 자사 온라인몰 등을 통해 사전예약 알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가 사전예약 시작일에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신청하면 경품이나 사은품 혜택을 지급하는 식이다. 카카오 통신 계열사인 스테이지파이브 역시 15일부터 30일까지 아이폰13 시리즈 사전예약 알림 신청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10월 1일 사전예약 시작일 전까지 알림 신청을 받는 셈이다.

이통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은 충성 고객이 많은 데다 대기 수요가 많다 보니 사전예약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각 유통 채널에서 잠재 고객을 확보하려고 미리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