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의 하반기 채용 러시가 9월 한달 간 지속되는 가운데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는 등 온라인 상담·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로 거리두기의 영향을 많이 받은 모양새다. 또 많은 게임사가 수시 채용 방식으로 인력을 수급하고 이다. 각종 프로젝트를 맡기기에는 수시채용 방식이 가장 적합하다고 입을 모은다.

넷마블의 메타버스 채용 박람회 속 ‘넷마블 타운’. / 넷마블
넷마블의 메타버스 채용 박람회 속 ‘넷마블 타운’. / 넷마블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선호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가 차례로 하반기 공개채용을 열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개발사인 네오플(넥슨 자회사)은 26일까지 지원자 접수를 받는다.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사업, 기술지원, 웹 등 직군에서 세 자릿수 규모로 인재를 모집한다. 근무지는 제주에 위치한 네오플 본사와 서울 지사다.

넷마블은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10월 11일부터 실시한다. 넷마블(게임 퍼블리싱)을 비롯해 개발자회사인 넷마블네오(리니지2 레볼루션, 제2의 나라), 구로발게임즈(신작 개발 중) 등 3개 회사가 참여한다. 넷마블은 ▲사업PM ▲마케팅 ▲소프트웨어 개발 ▲빅데이터 ▲QA ▲경영지원 등 13개 부문에서 인재를 채용한다. 넷마블네오는 ▲게임기획 ▲클라이언트 등 4개 부문, 구로발게임즈는 ▲클라이언트 ▲서버 부문에서 모집한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채용 박람회 ‘넷마블 타운’도 개최한다. 넷마블 타운은 넷마블 신사옥 ‘지타워(G타워)’를 배경으로 로비, 컨퍼런스 홀, ㅋㅋ다방, 외부 공원, 41층 루프탑 등 가상 공간으로 구성했다. 지원자는 아바타 형식으로 접속해 자유롭게 둘러보며 실시간 직무상담, 이벤트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엔씨, NC) 역시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9월 27일에 시작한다. 지원서는 엔씨 채용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며 10월 8일 오후 2시에 마감한다.

이번 채용은 ▲인공지능 분야(Game AI, Speech AI, Vision AI, Language AI, Knowledge AI ▲캐릭터사업 운영 ▲개발 분야(게임 엔진 개발, 게임 개발, 서비스 플랫폼 개발) ▲디자인 분야(Content Design, System Design) ▲QA ▲웹/모바일 APP 서비스 기획 ▲개발관리(PM) ▲시스템 엔지니어링(System Engineering) ▲게임 사업 ▲경영전략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전략 기획 ▲인사(HRM) ▲총무 등 20개 부문에서 진행한다.

엔씨는 지원자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비대면 상호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적극 활용한다. 지원자는 ‘온라인 채용 설명회(NCruiting Day Vol.1)’, ‘온라인 1대1 직무 상담회(NCruiting Day Vol.2)’ 등을 통해 엔씨와 채용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컴투스는 야구 게임 라인업의 미래를 함께할 우수인력 채용에 나선다. 이번 특별채용 타이틀은 ‘야구게임 이적시장 OPEN’이다. KBO 및 MLB 공식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서비스 하는 ‘컴투스프로야구2021’와 ’MLB 9이닝스21’의 개발부서에서 근무할 신입 및 경력직을 선발한다. 모집부문은 ▲게임기획 ▲게임아트 ▲게임프로그래밍 등 개발 영역 전 부문이다. 야구 게임과 관련된 경력이 없어도 해당 직무에 대한 이해도와 소양을 갖추면 된다.

중견 게임사, 프로젝트 즉각 투입 위해 ‘수시채용’ 선호

중견게임사는 수시채용 방식으로 인력 수급에 나섰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의 글로벌 상승세를 이어갈 신규 프로젝트 W 관련 대규모 채용공고를 냈다. 쿠키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프로젝트로 ▲게임 서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클라이언트 스프트웨어 엔지니어 ▲스토리 아티스트 등을 모집한다.

또 핵심 비즈니스인 게임 분야를 개발을 비롯해 웹, 서비스인프라, 플랫폼, 데이터 등의 개발 직군에서도 인재를 모집한다. 쿠키런 IP의 확장을 이끌 신 사업 분야인 키즈 콘텐츠 제작, 웹툰 기획, MD 상품 전략 등 기업 모멘텀을 높이기 위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넥슨코리아와 원더홀딩스가 지난해 설립한 합작법인 개발사 니트로 스튜디오와 데브캣 역시 수시채용 방식을 택했다. 이들은 현재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마비노기 모바일’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두 회사는 아트, 프로그래밍 등 직군에서 각각 연내 50명 이상의 직원을 뽑는게 목표다.

한 중소 모바일 게임 개발사 대표는 "중견과 소규모 회사를 중심으로 수시채용 문화가 자리 잡은 추세다"라며 "회사 특성상 각종 신규 프로젝트를 수행할 일이 많은데 수시채용으로 제때 인력을 충원하면 게임 개발에 수월하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