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의 인공지능(AI) CCTV 고객들이 특정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기능을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다운로드해 CCTV에 추가할 수 있게 된다.

글로벌 영상 보안 솔루션 기업 한화테크윈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전문기업 아제나, KT와 함께 AI 영상 솔루션을 위해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한화테크윈 AI CCTV 이미지 / 한화테크윈
한화테크윈 AI CCTV 이미지 / 한화테크윈
CCTV는 교통, 도시, 건물, 공장, 학교, 병원 등 다양한 환경에서 각기 다른 목적을 위해 사용된다. 이 때문에 공장 출고 시점에 다양한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영상분석 기능을 하나의 카메라에 담아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앱을 활용하면 이런 한계점을 극복하고 각각 산업, 상황에 맞춰 특화된 기능을 추가해 AI CCTV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한화테크윈은 설명했다.

글로벌 기업 보쉬의 자회사인 아제나는 세계 최대 AI CCTV 앱 플랫폼인 아제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는 이 곳에서 다양한 앱을 다운받아 CCTV에 원하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해 필요한 기능을 이용하는 것과 동일한 방법이다.

한화테크윈은 자사 신형 CCTV에서 ‘아제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고객들은 필요에 따라 스토어에 등록된 수백 가지의 AI 영상 분석 앱을 다운로드 해 해당 기능을 추가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사람이나 사물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감지하는 움직임 감지 기능, 자동차 번호판 감지 기능, 매장에서 유용한 대기열 관리 기능, 화재 감지 기능 등 사용처에 맞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한화테크윈을 포함한 3사는 이번 협업이 단순히 기존에 개발된 앱들을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AI 개발자들이 고객의 요구에 맞춰 앱을 개발하고, 이를 아제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통해 판매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KT는 5G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를 제공해 초광대역 무선 연결을 위한 5G 네트워크를 지원함과 동시에 방대한 양의 AI 데이터 처리를 위한 고성능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기철 한화테크윈 영업마케팅 실장은 "보다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아제나, KT와 함께 국내에서 AI 영상 솔루션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되어 무척 뿌듯하다"고 말했다.

하멋 스캐퍼 아제나 CEO는 "파트너들과 한국에서의 저변을 넓혀 AI 기술이 이미 진보하고 성숙한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며 "한화테크윈, KT뿐 아니라 아제나의 툴체인 및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최신 엣지 컴퓨터 비전 솔루션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한국의 개발자들과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윤성 KT MEC TF 장은 "KT의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한화테크윈∙아제나 플랫폼은 국내의 다양한 산업 영역에 AI 기반 서비스를 빠르고 손쉽게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이다"며 "AI 플랫폼의 핵심 인프라로 5G MEC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