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맥북프로(MacBook Pro)는 소문대로 14인치와 16인치 모델로 구성됐고, 최근 맥북에서 모습을 감췄던 자석부착 방식 전원부 ‘맥세이프(MagSafe)’와 HDMI 영상 출력단자, SD메모리 카드슬롯이 부활했다.

신형 맥북프로 14·16인치 모델 / 애플
신형 맥북프로 14·16인치 모델 / 애플
애플은 19일 오전 2시에 열린 온라인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신형 ‘맥북프로' 14·16인치 모델을 공개했다.

신형 맥북프로는 디자인과 디스플레이, 프로세서가 크게 바뀌었다. 사용자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했던 터치 방식의 기능키 부분이 물리적인 키패드로 바뀌었다. 또, 전원선이 다리에 걸려 맥북이 추락하는 것을 방지했던 ‘맥세이프’ 기능이 부활했다. 과거 맥북처럼 HDMI단자와 SD메모리카드 슬롯을 탑재해 별도 어댑터를 구매하지 않아도 TV나 모니터에 맥북을 연결할 수 있고,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옮길 수 있다.

신형 맥북프로에는 ‘터치바' 영역이 사라지고 물리키가 부활했다. / 애플
신형 맥북프로에는 ‘터치바' 영역이 사라지고 물리키가 부활했다. / 애플
14·16인치 맥북프로에는 ‘미니 LED’ 방식의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아이패드 프로모델처럼 초당 120장 화면 표시가 가능하고 미니 LED 백라이트를 통해 100만대 1의 명암비와 깊이 있는 블랙 표현 등 고품질의 영상을 표시할 수 있다. 화면 밝기도 1000니트로 매우 밝은 편이며, HDR 영상을 표시할 때 최대 1600니트 밝기까지 표시 가능하다.

신형 맥북프로는 화면을 키우는 대신 본체 사이즈가 커지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상단에 아이폰 시리즈와 비슷한 ‘노치' 영역이 생겼다. 노치 부분이 생겼지만 사용자 인증 방식은 얼굴을 이용한 페이스 아이디가 아닌 지문 인증 방식인 ‘터치 아이디'를 사용한다. 화면부 상단에 탑재된 카메라는 풀HD 해상도를 지원한다.

에어팟 3세대에 적용됐던 ‘공간 오디오' 기술이 신형 맥북프로 14·16인치에도 적용됐다. 6개 스피커와 돌비 에트모스 음향 포맷등을 사용해 이용자에게 입체음향을 제공한다.

애플이 1년만에 선보인 신형 프로세서 ‘M1 프로&맥스'
신형 맥북프로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프로세서에는 신형 칩인 ‘M1 프로(Pro)’와 ‘M1 맥스(Max)’가 사용된다. 애플이 M1 발표 후 1년만에 선보인 신형 프로세서(SoC)다. M1 대비 트렌지스터 집적도가 2배 늘고, CPU성능은 최대 70% 향상됐다.

M1 프로와 M1 맥스 프로세서 / 애플
M1 프로와 M1 맥스 프로세서 / 애플
‘M1 프로'와 ‘M1 맥스'는 8개의 고성능 코어, 2개의 고효율 코어를 더해 CPU부분에 10개의 코어를 탑재했다. 차이점은 그래픽프로세서(GPU) 부분으로 ‘M1 프로'가 최대 16코어, ‘M1 맥스'가 최대 32코어로 성능에 차별점을 뒀다.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에서도 차이가 있다. ‘M1 프로'칩이 최대 32기가바이트(GB) 용량에 최대 초당 200GB/s 데이터 전송폭을 제공하는 반면, ‘M1 맥스'칩은 최대 64GB 용량에 최대 400GB/s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한다. 용량과 메모리 데이터 전송 대역폭에 있어 M1 맥스칩이 프로칩 대비 2배다.

한편, 기계학습 등에 사용하는 뉴럴엔진(NeuralEngine) 부분은 기존 M1과 같은 16코어 구성이다.

‘M1 프로'와 ‘M1 맥스'는 M1 탑재 맥 시리즈의 장점인 ‘고성능이지만 저전력’을 고스란히 승계했다. 영상 편집 프로그램 ‘파이널컷 프로' 8K해상도 영상 렌더링에서 기존 인텔 프로세서 탑재 16인치 맥북프로 대비 M1 프로가 1.7배, M1 맥스가 2.9배 성능을 자랑한다.

한편, 저장장치인 SSD도 4세대 PCI익스프레스에 준하는 최대 초당 7.4GB 데이터 전송폭을 제공한다. 용량도 최대 8테라바이트(TB)까지 선택할 수 있다.

애플의 신형 맥북프로 14·16인치는 미국 현지 기준으로 10월 26일부터 판매된다. 한국 출시일은 미정이다. 가격은 국내 기준 14인치 모델이 269만원부터, 16인치 모델은 336만원부터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