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거리를 가깝게 당겨 찍을 수 있는 망원 줌렌즈는 야외 촬영을 즐기는 이들이 좀 더 다채로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위치에서 멀리 있는 피사체를 찍는다거나, 가까이 접근하기 어려운 각종 야생 동물들을 찍을 때 배율이 높은 줌렌즈가 있다면 생생한 사진을 좀 더 쉽게 찍을 수 있다.
DSLR 카메라만 하더라도 다양한 배율의 줌렌즈가 많아 선택의 폭이 넓었다. 반면, 최근 대세로 떠오른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렌즈 수가 적어 선택의 폭이 넓지 못하다.
최근 캐논이 자사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위한 신형 망원줌렌즈인 ‘RF100-400mm F5.6-8 IS USM’를 선보였다. 100㎜에서 최대 400㎜의 넓은 범위에, DSLR 대비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미러리스 바디에 맞춰 크기와 무게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가격 대비 성능까지 갖춘 망원줌렌즈 제품이다.
직경도 가장 굵은 끝단 부분 기준으로 79.5㎜에 무게도 약 635g으로, 휴대용 텀블러 하나 정도의 크기와 무게다. 400㎜급 줌렌즈 치고는 작고 가벼운 편이다.
렌즈 조작부는 최대한 단순하게 구성해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렌즈 자체에 있는 조작부라고는 필수 구성인 줌 링과 포커스 링 외에 포커스 모드 스위치, 손 떨림을 방지하는 스태빌라이저 스위치가 전부다. 그 외에 특이사항으로는 포커스 링 앞쪽으로 바디의 일부 기능을 렌즈를 잡은 손으로 직접 조절할 수 있는 ‘컨트롤 링’이 추가로 달려있다.
고배율 줌렌즈의 장점은 앞서 소개한 대로, 멀리 있는 피사체를 코앞에 있는 것처럼 당겨 찍을 수 있는 점이다. 직접 갈 수 없는 수면 위에 떠다니는 물새나, 멀리 풀숲을 살금살금 거닐고 있는 고양이, 나뭇가지나 높은 바위 위에 앉아있는 산새 등 각종 동물들을 마치 코앞에서 찍는 듯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야생의 동물들은 항상 움직이고 위치를 바꾸기 때문에, 정확한 타이밍에 포커스를 맞추고 깨끗하게 찍어내려면 빠르고 정확학 포커싱 속도는 필수다. RF100-400mm F5.6-8 IS USM 렌즈에 탑재된 초소형 초음파 모터(USM)는 셔터 버튼에 힘을 주는 즉시 조용하고 빠르게 대상의 초점을 잡아낸다.
덧붙여, 렌즈의 촬영 테스트 결과물에는 테스트용으로 사용한 캐논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바디 ‘EOS R6’ 자체의 빠르고 정확한 인공지능(AI) 기반 오토포커스 기능도 한몫 했음을 빼놓을 수 없다.
RF100-400mm F5.6-8 IS USM 렌즈는 자체적으로 최대 5.5스톱의 손떨림 보정 기능을 제공해 보조장비 없이 손으로만 촬영해도 깔끔하고 선명한 촬영 결과물을 쉽게 얻을 수 있다. 바디 자체에 손떨림 보정 기능을 갖춘 EOS R6과 함께 사용하면 최대 6스톱의 통합 손떨림 보정 기능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렌즈 자체의 빠르고 정확한 포커싱 속도가 시너지를 발휘하면 초보자도 보조장비의 도움 없이 쉽게 움직이거나 이동 중인 원거리 피사체를 흔들림 없이 깨끗하고 선명하게 포착할 수 있다.
RF100-400mm F5.6-8 IS USM 렌즈의 또 다른 장점은 ‘가성비’다. 수준급 원거리 촬영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캐논코리아 공식 스토어 기준 82만9000원이라는 가격대로 선보였다. 풀프레임 미러리스에 입문하면서 렌즈 구성에 고민인 초심자도 상대적으로 적은 부담으로 만날 수 있는 가격이다.
‘가성비’가 좋은 만큼 아쉬운 점도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일단 가변 조리개를 사용한 제품이고, 최대 개방값도 F5.6(100㎜)에서 F8(400㎜)에 이른다. 캐논 측은 어두운 저조도 환경에서도 오토포커스 추적과 촬영이 가능하다고 소개하지만, 조리개값이 높은 만큼 받을 수 있는 광량도 적을 수 밖에 없고, 그만큼 어두운 실내나 야간 촬영 시 밝고 깨끗한 사진 촬영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그 외에 렌즈의 휴대 및 보관을 위한 전용 파우치나 불필요한 광원을 차단하는 렌즈 후드가 기본 포함이 아닌 별도 옵션인 것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날씨도 본격적인 가을 날씨로 접어들고, 그만큼 야외 출사를 나가기도 좋은 시즌이 됐다. 캐논 RF100-400mm F5.6-8 IS USM와 함께 평소 눈여겨 봤던 산과 들로 출사에 나서 사진 작품을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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