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4시로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에 발맞춰 이동통신 업계가 각각 행보를 보인다. KT는 누리호가 발사되는 현장에서 안정적인 통신을 지원하고, SK텔레콤은 메타버스(가상 공간과 현실 공간을 혼합한 3차원 가상 세계)에서 누리호 발사를 영상으로 중계한다.
누리호는 12년간 순수 한국 기술로 개발된 첫 번째 한국형 발사체다. 전남 고흥 외나로도에 있는 나로우주센터에서 21일 오후 4시 발사를 앞뒀다.
KT는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지원하고자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했다. 누리호 발사와 발사체 비행 위치, 상태 관련 데이터 수신이 가능하도록 나로우주센터에 있는 통신회선의 안정적인 운용을 전담했다. 역사적인 상황이 세계에 원활히 중계될 수 있도록 방송회선 구성도 지원했다. KT는 이를 위해 단일 전송로 구간에 대한 이원화를 완료했다. 유사시 활용 가능한 무선 백업망도 추가로 개통했다.
KT는 나로우주센터에 있는 주요 전송 시설 보안을 강화한 상태다. 누리호 발사 3일 전부터는 관련 기관과 협조해 통신회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각종 공사의 중단을 요청했다. 누리호 발사 모습을 볼 수 있는 우주발사 전망대와 남열해수욕장에 참관 인파가 모일 것을 대비해 무선망 호소통 대책을 마련했다.
서창석 KT 전남전북광역본부장은 "순수 우리나라 기술력으로 만든 누리호 발사가 ‘케이(K)-우주시대’의 신호탄으로서 한국 우주산업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KT는 앞으로도 통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맹석 SK텔레콤 메타버스 사업담당은 "대한민국 과학기술사의 역사적인 순간을 이프랜드에서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며 "우주 강국으로의 도약을 이프랜드 유저와 함께 응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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