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위치 정보에 필요 이상으로 접근하는 것은 아닐까? 위급한 상황에서 나의 위치를 어떻게 알려야 할까. 더버지가 1일(현지시각) 민감한 나의 위치 정보를 어떻게 제어하고 활용할 것인지를 정리했다.

아이폰은 휴대 전화 서비스, 와이파이, 블루투스와 GPS의 정보를 사용해 휴대폰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이 정보는 위험한 일이 생겼을 때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거나, 휴대폰을 잃어버렸을 때 어디서 분실했는지 찾을 때 유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역이용 하면 사생활 노출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다행히도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자의 위치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방법이 있다. 이번 실험은 아이폰11에서 iOS 15가 설치된 상태에서 진행했다. 하지만 다른 버전의 iOS를 실행 중이라도 큰 차이는 없다고 외신은 전했다.

특정 앱에 대한 위치 액세스 해제

위치 데이터는 지도나 승차 공유와 같은 앱에는 꼭 필요하지만, 모든 앱에 그런 것은 아니다. 만약 사용자의 위치 정보가 필요하지 않다고 느낄 경우 해당 앱에 대한 위치 서비스를 비활성화할 수 있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설정 → 개인 정보 보호 → 위치 서비스’로 이동하면 각각의 앱들이 사용하는 위치서비스 권한을 확인할 수 있다. 권한은 ‘(사용)안 함’, ‘다음번에 묻기 또는 내가 공유할 때’, ‘앱을 사용하는 동안’의 옵션 중에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특정 앱에 대한 위치 정보 액세스 권한은 해당 앱 목록을 선택해서 변경하면 된다. '앱을 사용하는 동안'을 클릭하면 앱이 열려 있거나 백그라운드에서 사용 중일 때 해당 위치에 액세스한다.

위치 액세스를 제한하는 자세한 내용을 보려면 ‘위치 서비스’ 화면 하단의 ‘시스템 서비스’로 들어가서 확인할 수 있다. 일부 앱은 왼쪽에 작은 화살표가 보이기도 한다. 속이 빈 화살표는 항목이 특정 조건에서 사용자의 위치에 액세스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보라색 화살표는 항목이 최근에 사용자의 위치를 이용했음을 표시한다. 이외 회색 화살표는 지난 24시간 동안 사용자의 위치를 이용했다는 의미다.

평소에 나의 위치 정보가 수집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시스템 서비스’ 화면 맨 아래 있는 ‘상태 막대 아이콘’(파란색 박스 표시)을 활성화시킨다. 이렇게 하면 휴대폰의 앱이 사용자의 위치에 액세스할 때 화면 상단에 화살표가 표시된다.

만약 위치 정보가 액세스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위치 서비스를 비활성화하면 된다. ‘설정 → 개인 정보 보호 → 위치 서비스’에서 위치 서비스를 끄면 ‘모든 앱에 대해 위치 서비스가 비활성화되지만, 나의 아이폰 찾기를 사용해 분실 모드를 활성화하는 경우 앱에 대해 사용자 설정된 위치 서비스 설정이 일시적으로 복원된다’는 알림이 표시된다. 이에 동의할 경우 ‘끄기’를 선택하고, 아니면 ‘취소’를 선택하면 된다.

그런데 위치 서비스를 비활성화해도 휴대폰에 화살표가 표시되는 경우도 있다. 아이폰11 이상 버전을 사용하는 경우 나타나는 현상인데 애플에 따르면, 휴대폰이 초광대역 사용이 제한되는 지역에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위치 서비스를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나의 위치를 타인과 공유할 수도 있다. 에어태그나 에어팟이 있는 경우 ‘나의 찾기’에서 위치를 공유하면 위치를 공유할 사람에게 나의 위치를 알리거나, 문자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나의 위치를 타인과 공유할 수 있다. / 애플
나의 위치를 타인과 공유할 수 있다. / 애플
나의 찾기에서 나의 정보를 공유할 사람을 선택하면 나의 위치정보 지도 아래 허용된 사람들이 보이고, 이 사람들에게 나의 위치를 알리거나 문자를 공유할 수 있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