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의 3분기 영업이익이 케이블TV 업체 현대HCN 인수 관련 수수료로 줄었다. 인수 과정이 완료된 만큼, 4분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전망된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21년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20억15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1%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1783억78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늘었다.

KT스카이라이프와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TV 포함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손익계산서표 (단위: 100만원) / KT스카이라이프
KT스카이라이프와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TV 포함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손익계산서표 (단위: 100만원) / KT스카이라이프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3분기 영업이익이 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8% 줄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2% 늘어난 1672억원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9월 30일 완료된 HCN 인수에 따른 자문 수수료 일회성 비용 지급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통신서비스결합(TPS) 상품의 TV 광고를 늘리고, 방송발전기금 지급 등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KT스카이라이프의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TV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3분기 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16.1% 증가했다. 매출은 8.4% 늘어난 156억원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강철부대와 나는솔로(SOLO)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과 그에 따른 광고 매출 성장으로 스카이라이프TV의 실적이 늘었다고 밝혔다. 스카이라이프TV의 3분기 광고 매출은 94억2000만원이다.

2021년 3분기 가입자 실적표 / KT스카이라이프
2021년 3분기 가입자 실적표 / KT스카이라이프
KT스카이라이프, TPS 효과로 가입자 427만명 회복

KT스카이라이프는 skyTV와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를 결합한 skyTPS 가입자가 올해 들어 세 분기 연속 1만명씩 순증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3분기 가입자 수준인 427만명을 회복했다는 설명도 더했다.

사은품 대신 요금을 할인해 주는 ‘30% 요금할인 홈결합’ 요금제를 2018년에 출시한 후 소비자 호응이 지속돼 인터넷 가입자 중 방송에 가입한 DPS 결합률은 97.3%를 기록했다. 모바일과 TV를 함께 가입한 결합률은 13.8%다.

모바일 신규 가입자 중에선 요금이 높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 비중이 늘면서 신규 가입자의 분기 잠재 매출(신규 가입자의 월 약정 요금 기준 매출)이 15억5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49.3% 늘었다. 이로 인해 서비스 매출도 상승했다는 게 KT스카이라이프 설명이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본부장은 "skyTPS 가입자 순증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 입장에서 합리적인 TPS 상품과 서비스 품질을 지속해서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부터 추진하던 HCN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만큼 양사 시너지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스카이라이프TV 또한 콘텐츠 시장에서 성공적인 오리지널 콘텐츠사업자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