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 바이오메탄 전력 시스템 설치에 나선다. 2023년부터 산타가타 볼로냐 공장 전력을 바이오메탄 시스템으로 교체한다.

9일 오토모빌리 람보르기에 따르면, 바이오메탄은 음식물쓰레기·가축분뇨 등을 분해할 때 생산되는 친환경 메탄가스다. 람보르기니는 바이오메탄을 활용한 전력 시스템으로 400만㎥쯤에 해당하는 부지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회사의 연간 가스 요구량의 65%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전체80%에 해당하는 1만1000톤 이상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될 것으로 람보르기니는 전망했다.

바이오메탄 전력 시스템을 사용하게 될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공장 전경 /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바이오메탄 전력 시스템을 사용하게 될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공장 전경 /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은 "람보르기니는 자동차 산업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2009년부터 여러 프로그램들에 투자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람보르기니는 2015년 시설 전체에 대해 탄소 중립 인증을 받았다"며 "오늘날 이외에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환경보호, 공급망의 탄소 중립성 관리, 임직원들의 사회공헌 강화 등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람보르기니는 산타가타 볼로냐에 위치한 람보르기니 공원에 참나무 1만 그루를 심었으며, 그곳에 벌통 13개로 구성된 양봉장을 설치해 환경생물 감시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약 60만 마리의 꿀벌을 관리중이다. 에밀리 로마냐에 1만4600㎡규모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해 연간 250만㎾h의 전력을 생산해내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핵심 모델의 전동화 및 본사 공장의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미래 전략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를 실천중이다. 4년간 브랜드 역사상 최대 규모인 총 15억 유로를 연구 개발비로 투자해 2024년까지 모든 라인업에 대한 하이브리드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람보르기니 4번째 모델이자 최초의 순수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