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목성의 위성이나 우주 공간을 탐험하거나 전 세계 유명 농구 선수와 함께 같은 경기를 뛰는 세상이 열렸다. 상호 연결되는 메타버스의 세상이 개막한 덕이다. 스마트폰은 메타버스의 활용성을 더욱 높여주는 도구며, 특히 스냅드래곤이 XR 구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전망이다.

퀄컴은 11월30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에서 ‘스냅드래곤 테크 서빗 2021’ 행사를 열고 최근 IT 업계 화두인 혼합현실(XR) 분야 핵심 기술을 소개했다.

지아드 아시가드 퀄컴 제품관리 부사장 / 퀄컴
지아드 아시가드 퀄컴 제품관리 부사장 / 퀄컴
XR 발표자로 나선 지아드 아시가드 퀄컴 제품관리 부사장은 "세계를 2D에서 3D로 렌더링하려면 획기적인 그래픽과 디스플레이 기술과 함께 몰입형 사운드가 중요하다"며 "가상 세계는 안경 같은 소형 폼 팩터 안에서 구동돼야 하며, 하드웨어는 물론 실사 같은 아바타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는 한 제품 안에 시각화 ,렌더링, 센싱, 컴퓨팅 기술 등을 갖춘 제품이다. 메타버스 기술 개발의 핵심 부품화 되는 셈이다.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 제품은 퀄컴이 보유한 카메라, AI, 게이밍, 보안 등 기술을 총 집대성한 모델이다. 아시가드 부사장은 신제품이 50개가 넘는 구성요소로 이뤄진 하나의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냅드래곤8 1세대는 퀄컴의 4세대 초고대역(mmWave) 스냅드래곤 X65 모뎀과 RF 시스템을 통해 초당 최대 10기가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제품이다"며 "뿐만 아니라 와이파이 6E 표준 지원을 통해 빠른 Wi-Fi 속도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디오 기술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스냅드래곤 사운드 기술로 CD 품질의 오디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블루투스 링크를 통한 응답성이 높은 게임 오디오용 음성 백채널(back-channel) 구현도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하와의(미국)=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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