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간 중동출장 일정을 종료하고 귀국했다.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 부회장은 중동 일정에 대한 짧은 소감만 남긴 뒤, 최근 삼성전자에서 단행한 CEO 교체 이유와 앞으로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떠났다.
9일 귀국한 이 부회장은 취재진과 대화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세계 각 분야 전문가와 만났다"며 "현재 세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각 나라와 산업에서 어떤 준비로 미래를 대비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2018년 열렸던 비공개 포럼에서는 당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데이비드 M,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공동 창업자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과 모하메드 아랍에미리트 왕세제는 2019년에도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이 부회장이 중동으로 향해 삼성전자와 아랍에미리트 기업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이후 모하메드 아랍에미리트 왕세제가 삼성전자화성사업장을 방문해 5G 통신 시연 등을 관람했다.
이 부회장은 중동을 새로운 주요 시장으로 보며 공격적인 협력강화와 사업확대를 직접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2019년에도 사장단 회의를 통해 중동 지역에서 삼성그룹이 진행할 수 있는 미래사업과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함을 강조한 바 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