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핵심 소재 타이어 코드 뜬다?…효성 등 K기업이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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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2.15 06:00
한국 기업이 완성차 업계 타이어 코드 시장 장악에 나섰다. 타이어 코드는 나일론, 폴리에스테르(PET) 등으로 만든 특수 섬유다. 타이어 지지력과 내마모성을 증가시키는 등 자동차 성능과 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중량이 무거운 전기차와 기존 차량보다 더 많은 전자 장비를 장착한 차량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 추세다. 이를 지지하는 고성능 타이어와 타이어 코드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졌다. 효성첨단소재와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같은 한국 기업은 글로벌 타이어 코드 시장에서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선도 기업 자리를 꿰찼다.

효성첨단소재에서 생산중인 타이어 코드 / 효성첨단소재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오르 마켓(Fior Markets)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자동차 타이어의 주요 소재인 글로벌 타이어 코드 시장 규모는 2020년 57억달러(6조8000억원)로 추정된다. 매년 평균 4%씩 성장해 2028년 78억달러 규모로 시장이 확장한다.

타이어 코드는 타이어 고무 내부에 투입되는 고품질 섬유 보강재다. 타이어는 크게 ▲노면과 접촉하는 고무층인 ‘트레드’ ▲고무층으로 감싸진 타이어의 골격인 ‘카카스’ ▲트레드와 카카스 사이에 삽입된 ‘벨트’ 등으로 구성된다. 타이어 코드는 ‘카카스’ 부분에 삽입돼 타이어 골격을 구성하고, 주행 시 타이어 내부에 실리는 공기압이나 하중·충격을 견디는 역할을 맡는다.

널리 사용되는 타이어 코드 소재로는 나일론, 폴리에스테르(PET)부터 강철 선재(코일 모양 철강 제품)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승용차에는 저렴한 가격과 안정성을 갖춘 폴리에스테르(PET) 타이어 코드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최근에는 전기차 등의 등장으로 고성능 타이어 수요가 증가해, 첨단 섬유인 아라미드로 만든 타이어 코드도 주목받는다.

국내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아라미드는 가장 강도 높은 소재중 하나로, 강한 내화학성과 내열성을 보유해 항공과 우주 등 하이테크 산업에서도 사용된다"며 "아라미드를 소재로 사용하면, 타이어가 최적 형상과 접지면적을 유지해 변형이 적어 정교한 조종안정성과 고속주행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어코드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효성첨단소재 베트남 공장 전경 / 효성첨단소재 베트남 법인
성장하는 글로벌 타이어 코드 시장을 꽉 잡은 곳은 한국이다. 효성첨단소재와 코오롱 인더스트리가 라이벌리를 구성하며 높은 점유율을 보유 중이다. 효성첨단소재의 경우 글로벌 타이어 코드 시장에서 45%쯤 점유율을 보유해 1위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20%쯤 점유율을 보유하는 등, 국내 기업이 글로벌 타이어 코드 시장을 좌우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타이어 코드 수요가 최근 증가하면서, 효성첨단소재와 코오롱 인더스트리도 매출과 수익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효성첨단소재의 2021년 3분기 영업이익은 타이어 코드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20년 같은 기간보다 10배 증가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2021년 3분기 영업이익이 2020년 같은 기간보다 169%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어 코드는 최근 수요 급증으로 인해 판매가도 함께 상승해 수익성이 오르는 추세다. 판매 비중이 큰 플리에스테르 타이어 코드의 경우 9월 기준 톤(t)당 단가는 3800달러(450만원)쯤이다. 2020년 9월의 2800달러(331만원)쯤보다 1.5배 가까이 올랐다. 강철 선재를 활용한 스틸 코드도 2020년과 비교해 2021년 9월 가격이 1.5배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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