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2일 ‘소형 전자기기 충전·데이터 접속 표준화’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업계와 「USB-C 타입’으로 통칭되는 커넥터·전원·데이터 표준을 국가표준(KS)으로 제정하고, 이를 적용한 제품의 확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USB-C 타입 충전단자 모습 / 이진 기자
USB-C 타입 충전단자 모습 / 이진 기자
USB-C 타입은 최신 스마트폰이 주로 사용하는 충전 단자다. 가로로 긴 원형의 충전 포트를 사용한다. 휴대폰은 물론 노트북, 프린터 등도 USB-C 타입을 충전 단자로 사용하는 추세다.

송태승 산업기술시험원 본부장은 간담회에서 국민과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통해 발굴한 생활 제품 호환·접속 표준화 과제를 소개했다. 한문환 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센터장은 USB-C 타입 표준관련 IEC 기술위원회 동향과 EC의 강제법안 상정, USB-IF의 기술로드맵 등을 공유했다.

반면 기업 관계자는 시간을 두고 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송해근 삼성전자 프로는 소형 전자제품의 USB-C 타입 접속 표준화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글로벌 동향 등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명선휘 브로나인 대표는 아직 별도의 전원공급 장치를 필요로 하는 제품이 많은 만큼 환경문제 측면에서 표준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표준화 작업반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세밀한 국내외 시장조사와 업계 의견수렴을 토대로 IEC 표준을 반영한 국가표준(KS)을 제정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이 이를 원활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필요에 따라 교육·홍보 등 지원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표준은 산업의 육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도 편리하게 바꿀 수 있는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국민편익 증진, 환경보호, 융복합분야 시장확대 등을 위해 우리 생활 주변에서 호환·접속 관련 문제를 지속 발굴하고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