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클램셸(조개껍데기) 모양의 상하로 접는 폴더블(접는 형태) 스마트폰 신형 ‘화웨이 P50 포켓'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올해 선보인 갤럭시Z플립3와 유사하다.

화웨이는 갤럭시Z플립3와 같은 듯 다른 사양을 포함해 P50 포켓을 내놨다. 카메라와 배터리 성능은 갤럭시Z플립3보다 더 낫지만 기기 무게나 가격, 색상 선택 면에서는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웨이 P50 포켓 일반형(왼쪽)과 고급형인 프리미엄 에디션 / 화웨이
화웨이 P50 포켓 일반형(왼쪽)과 고급형인 프리미엄 에디션 / 화웨이
화웨이는 23일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화웨이 P50 포켓을 선보였다. 화웨이 P50 포켓은 화웨이가 클램셸 모양으로는 처음 선보이는 폴더블폰 모델이다. 앞서 화웨이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매해 좌우로 접는 형태의 메이트X 시리즈를 세 가지 모델로 선보인 바 있다.

P50 포켓은 펼쳤을 때 가로, 세로, 두께가 75.5밀리미터(㎜)X170㎜X7.2㎜ 크기다. 접었을 때는 75.5㎜X87.3㎜X15.2㎜다. 접었을 때 기기 두께는 갤럭시Z플립3(15.9~17.1㎜)보다 살짝 얇지만 무게는 190그램(g)으로 갤럭시Z플립3(183g)보다 더 무겁다.

P50 포켓 펼쳤을 때 디스플레이 크기가 6.9인치로 갤럭시Z플립3(6.7인치)보다 살짝 더 크다. 접었을 때 외부 디스플레이는 직사각형인 갤럭시Z플립3과 달리 원형을 택했다. 크기는 1.1인치다.

P50 포켓은 외부에 트리플(세 개) 카메라를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조리개값이 다른 1200만화소 두 개 메인 카메라를 품은 갤럭시Z플립3과 다르다. P50 포켓은 4000만화소 메인 카메라에 13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3200만화소 망원 카메라를 각각 배치했다.

램(RAM)과 저장 공간은 일반형과 고급형을 구분했다. 일반형은 8기가바이트(GB) RAM에 256GB 저장 공간을 갖춰 갤럭시Z플립3와 같다. 고급형인 프리미엄 에디션은 12GB RAM에 저장 공간은 512GB다. 배터리는 4000밀리암페어(mAh)로 갤럭시Z플립3(3300mAh)보다 더 오래간다.

갤럭시Z플립3 / 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갤럭시Z플립3 / 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스마트폰 두뇌로 꼽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888을 적용했다. 이 역시 갤럭시Z플립3와 같다. 갤럭시Z플립3가 5세대(5G) 이동통신 지원 모델인 것과 달리 P50 포켓이 롱텀에볼루션(LTE)만 지원하는 것은 차이점이다.

P50 포켓 색상은 프리미엄 골드와 화이트 두 가지다. 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3를 선보이면서 크림과 라벤더 등 네 가지 기본 색상에 다양한 컬러 조합이 가능한 비스포크 에디션을 추가로 선보인 것과 비교하면 소비자 선택이 한정돼 있다.

P50 포켓 출고가는 기본형이 8988위안(167만2667원)에 고급형이 1만988위안(294만4867원)이다. 갤럭시Z플립3(125만4000원)와 비교해 최대 169만원쯤 차이가 난다.

화웨이는 P50 포켓을 공개하면서 바로 중국 현지 판매를 시작했다. 해외 판매는 미정이다. 일각에서는 2월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 이후 선보일 수 있다고 전망한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