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처장단까지 “구본환 경영복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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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2.24 10:38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국공) 처장단이 구본환 사장의 경영복귀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인국공 처장단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제8대 구본환 사장의 복귀에 따른 각자 대표 체제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며 "공사의 조직과 인사를 포함한 경영 혁신은 일관성 있게 지속돼야 하고 각자 대표 체제 하에서 예상되는 경영 의사결정의 불일치와 혼선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태풍위기 부실 대응, 행적 허위보고 등의 이유로 2020년 10월 해임됐지만, 11월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소송 1심에서 승소해 복직해 출근하고 있다. 구 사장의 복직으로 인국공은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된 상황이다.

처장단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공항 경쟁력을 회복하려는 전 직원의 노력을 저해해선 안된다"며 "팬데믹 위기상황에서 공항운영 패러다임을 선점할 현 김경욱 사장과 비전 2030+체계에 함께 할 것을 분명히 한다"고 전했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취임식/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앞서 인국공 경영진도 구 사장의 경영 복위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희정 부사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제8대 구본환 사장님께 드리는 건의문’을 통해 "1심 판결 승소로 사장님의 명예회복이 된 점에 대해선 다행이라고 생각하나 조직이 다시 혼란스러워져서는 안 된다"며 "경영진은 현 김경욱 사장을 중심으로 공사를 경영해 나갈 것을 분명히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국공 노조 역시 "구 사장은 일방적인 정규직 전환 추진으로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린 것도 모자라 조합원들을 부당 직위해제했고 노동조합을 고소하는 등 비상식적 경영을 했다"며 "구 사장은 해임처분 무효소송의 승소로 임직원들로부터 사장으로 인정받을 것이라는 망상을 버리고 출근을 안 하는 것이 공항 조직을 위해 마지막 보은을 하는 것이다"고 했다.

하지만, 구 사장은 임기 만료일인 2022년 4월까지 사장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구 사장은 22일 열린 이사회에도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공사의 경영안정을 도모하면서 사법부 판결과 결정을 존중하는 선에서 저의 CEO 역할을 대폭 축소하고 김 사장이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여러분의 양해와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리고 저도 최대한 양보와 타협을 하겠다. 더 이상 불신과 분열로 나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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