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이 LG디스플레이와 OLED 동맹설에 대해 다시 입을 열었다. 입장이 달라졌다. 2021년 4월 IT조선 보도에서 밝힌 "루머일 뿐"이라는 부정적 입장에서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긍정적 입장으로 선회한 것이다.
한종희 부회장은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CES 2022 기자 간담회에서 LG디스플레이와 W(화이트)OLED 패널 계약이 진행 중이냐는 질문에 "구매 한다, 안 한다의 개념이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며 "아직 말씀을 드릴 단계가 아니며 쓰게 되면 여러분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이처럼 입장이 바뀐 이유를 묻는 기자의 추가 질문에는 곤란한 표정으로 "다음에 얘기하겠습니다"라며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한 부회장은 QD디스플레이 TV를 CES 2022에서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원하는 수량이 나오지 않아 전시에서 뺐다. 수량이 확보되면 소개할 것이다"라며 "QD디스플레이 TV는 마이크로LED와 네오QLED의 중간 프리미엄 위치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QD디스플레이 TV 출시에 대한 언급도 처음 공식화 한 것이다.
삼성전자 내부에 정통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OLED 기반인 QD디스플레이 TV를 내겠다고 했지만, 한 부회장의 말대로 이 제품의 생산능력이 부족한 상황이다"라며 "QD디스플레이 TV의 소비자 반응이 올라오면 자연스럽게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을 공급 받아 다른 개념의 OLED TV를 추가로 출시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마이크로 LED TV가 베트남 공장에서 코로나19와 반도체 부족 이슈로 기업과 고객 간 거래(B2C)용 판매에 어려움을 겪은 사례로 의미부여가 가능하다. 고객이 OLED TV를 찾는다면 삼성전자도 마다하지 않고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을 공급받아 판매하겠다는 의도로 풀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를 네오 QLED와 함께 투트랙으로 가겠다는 전략을 2년 전부터 지속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위와 같은 이유로 사실상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 부회장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증설과 지역별 분할 생산을 결정했다.
한 부회장은 "마이크로 LED TV는 베트남에서 홀로 공급을 전담하기엔 생산능력과 속도가 떨어진다"며 "멕시코와 슬로바키아에서 증설을 완료한 3월 말에는 원활하게 제품을 양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LG전자와 TV 화질전쟁 당시 OLED TV 출시를 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2020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당시 한종희 부회장(당시 사장)은 ‘OLED TV를 영원히 내지 않을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절대 안 한다"며 "삼성전자는 OLED TV를 안 한다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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