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및 관련 제품군을 대상으로 주목할 제품을 살펴보는 ‘2022년 디바이스 기대주 특집’을 마련했다. 주목할 제품을 통해 올 한 해 제품 트렌드도 제시한다. 새학기, 새출발을 앞두고 PC 및 주변기기를 구매하려는 이들이 자신에게 꼭 필요한 디바이스를 쉽게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편집자주]

매년 ‘신학기 시즌’에 학생들이 특히 많이 찾는 노트북 중 하나가 투인원(2-in-1) 제품이다. 투인원 제품은 필요할 때 태블릿처럼 쓸 수 있고, 전용 펜을 통해 필기나 드로잉 등의 작업이 가능하다.

태블릿 디바이스와 노트북의 특징을 모두 제공하는 투인원 노트북으로 에이수스가 선보인 ‘비보북 13 슬레이트 OLED’를 골라봤다. 전용 펜을 이용해 필기 및 드로잉 가능한 태블릿처럼 쓸 수 있고, 과제나 문서 등을 작성할 때는 키보드를 연결해 일반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하나의 기기로 두 가지 장치의 장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셈이다. 갓성비라 불릴만한 착한 가격은 덤이다.

에이수스 비보북 13 슬레이트 OLED / 최용석 기자
에이수스 비보북 13 슬레이트 OLED / 최용석 기자
이 제품은 13.3인치 크기의 터치 디스플레이, 8.2㎜의 얇은 두께와 785g의 무게, 측면에 달린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 스피커, 충전 및 데이터 전송을 위한 타입C 단자, 마이크로SD 카드 리더와 3.5㎜ 오디오 커넥터 등만 보면 영락없는 태블릿 디바이스다.

다만, 운영체제는 일반 PC용 운영체제인 윈도 11을, CPU도 일반 태블릿 디바이스의 ARM 기반 프로세서가 아니라, 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인텔의 x86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키보드와 킥스탠드 커버를 분리한 본체는 일반 윈도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키보드와 킥스탠드 커버를 분리한 본체는 일반 윈도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기본적인 사용 방법은 일반 태블릿과 큰 차이가 없다. 윈도 11 운영체제 자체가 태블릿 형태의 디바이스까지 고려한 운영체제이기 때문에 터치 조작과 가상 키보드만으로 필요한 앱을 모두 실행하고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기본 제공하는 ‘에이수스 펜 2.0’을 이용, 필기 및 드로잉 작업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수업 내용을 받아적거나,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를 메모할 때는 물론, 사진이나 이미지의 편집, 드로잉을 통한 콘텐츠의 창작 등 다양한 용도로 펜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펜 촉은 4096단계의 필압을 지원, 창작자의 정교한 힘조절과 손놀림을 그대로 디지털 캔버스로 옮길 수 있다.

기본 제공하는 ‘에이수스 펜 2.0’을 이용해 정교한 드로잉과 필기 입력이 가능하다. / 최용석 기자
기본 제공하는 ‘에이수스 펜 2.0’을 이용해 정교한 드로잉과 필기 입력이 가능하다. / 최용석 기자
13.3인치 크기의 OLED 화면은 100만대1의 명암비와 DCI-P3 색영역 100%를 충족한다. 각종 사진이나 영상을 원본에 가까운 색상으로 표현함은 물론,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에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할 때에도 밝고 생생한 화질로 즐길 수 있다. 물론, 사용자가 직접 콘텐츠 작업을 할 때도 더욱 정확한 색상으로 작업할 수 있다.

함께 제공하는 키보드 겸용 전면 커버와 킥스탠드 겸용 후면 커버를 부착하면 문서 및 과제작성이 가능한 노트북으로 변신한다.

키보드 커버(왼쪽)와 킥스탠드 커버(오른쪽)는 자석식으로 쉽게 탈착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키보드 커버(왼쪽)와 킥스탠드 커버(오른쪽)는 자석식으로 쉽게 탈착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자석으로 부착하는 킥스탠드 겸용 후면 커버는 제품의 뒤쪽을 보호하는 동시에, 본체를 적당한 각도로 세울 수 있는 킥스탠드 기능을 겸한다. 부착 시 화면을 약 160도까지 눕힐 수 있어 일반 문서 작업은 물론, 펜으로 드로잉 및 필기하기에도 최적의 각도를 지원한다.

키보드 겸용 전면 커버는 안팎에 부드러운 소재로 코팅되어 있어 이동 시 본체의 터치 화면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특히, 일반 노트북과 같은 풀사이즈 키캡을 채택, 문서나 과제 작성 시 빠르고 정확한 타이핑을 가능케 한다. 큼직한 사이즈의 터치 패드는 마우스 커서를 쉽고 정확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물론, 각종 멀티터치 제스처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풀사이즈 키보드와 큼직한 터치패드는 편한 타이핑과 커서 조작을 지원한다. / 최용석 기자
풀사이즈 키보드와 큼직한 터치패드는 편한 타이핑과 커서 조작을 지원한다. / 최용석 기자
하드웨어 사양은 조금 아쉬운 편이다. 인텔의 쿼드코어 펜티엄 프로세서와 4GB의 메모리(최대 8GB까지 선택 가능), 128GB의 eMMC를 탑재했다. 노트북 기준으로 보면 보급형에 가까운 사양으로, 학생들이 문서나 과제 작성, 간단한 콘텐츠 작업 등에 쓰기에 알맞은 구성이다.

대신 가격은 상당히 착하다. 69만9000원이라는 가격에 키보드 커버와 전용 스타일러스 펜 등을 모두 제공(본체 단품은 59만9000원)한다. 비슷한 성격의 다른 투인원 노트북이 키보드와 펜만 추가해도 수십 만원이나 더 비싼 것을 고려하면 70만원으로 풀세트를 갖출 수 있는 비보북 13 슬레이트 OLED는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한가할 때는 일반 태블릿처럼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의 콘텐츠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 최용석 기자
한가할 때는 일반 태블릿처럼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의 콘텐츠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 최용석 기자
물론, 사양이 사양인 만큼, 이 제품은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긴다거나, 전문가급의 사진 및 영상 편집 등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새내기 학생이 학업 및 과제 작성용으로 사용하거나, 콘텐츠 제작 편집에 입문하려는 초보자가 쓰기에는 충분한 사양과 기능을 갖췄다.

특히 13.3인치 크기에 밝고 선명하고 컬러풀한 OLED 디스플레이는 한가한 시간에 넷플릭스나 유튜브 영상 등을 시청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 지포스 나우 등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 제품의 사양으로는 구동할 수 없는 각종 최신 게임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학생들이 구매하기에 부담 없는 가격, 꼭 필요한 필수 주변기기를 기본 제공하는 뛰어난 가성비, 활용도 높은 큼직한 OLED 터치 디스플레이와 전용 펜 등을 갖춘 에이수스 비보북 13 슬레이트 OLED는 2022년 신학기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투인원 PC를 찾는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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