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실적 쓴 K배터리, '넥스트레벨'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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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2.08 06:00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국내 배터리 3사가 다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속도전을 치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 CATL 추격에 나선다. SK온은 안정적으로 투자 자금을 조달하고, 올해 4분기 내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목표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 외 다른 완성차 업체와 손잡고 배터리 시장에서 수익성을 극대화 할 계획이다.

7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정부를 등에 업고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 생산능력을 확장 중인 세계 1위 배터리 기업 CATL을 따라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 LG에너지솔루션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1위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020년보다 3.1%포인트 하락한 20.3%를 기록했다. 반면 CATL은 2021년 자국 내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2020년 대비 8.0%포인트 상승한 32.6%의 점유율로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CATL은 2017년부터 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는데, 양사 간 격차는 점점 벌어지는 추세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1월 1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자동차업체가 자국 배터리를 사용하면서 CATL이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우리는 CATL에 없는 글로벌 고객(미국·유럽)을 보유하고 있고, 수주잔고도 더 많아 향후 LG엔솔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자신감은 LG에너지솔루션이 1월 27일 코스피 상장을 마친 뒤 10조20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할 것에 대한 기대감에서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자금을 북미(5조6000억원), 유럽(1조4000억원), 중국(1조2000억원) 등에 공장을 설립하는데 쓴다. 연산 155GWh(기가와트시) 수준인 배터리 생산능력은 2025년까지 400GWh까지 확대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상장으로 중국 CATL에 도전장을 던졌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 점유율에서 CATL에 뒤지지만 기술력은 배터리 업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미·중 기술 전쟁이 격화할수록 LG에너지솔루션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現 SK온) 연구원이 전기차 배터리용 셀을 들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설비투자(CAPEX) 총 규모를 6조~6조5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배터리 4조원, 분리막 1조원, 기타 사업 및 유지보수에 1조5000억원 수준이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1월 28일 콘퍼런스콜에서 대규모 설비·투자로 인한 재무 구조 악화 우려에 대해 "회사의 차입금보다는 합작(JV) 파트너를 통해 투자 재원을 조달하거나 전략적·재무적 파트너를 유치해 재원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재무구조 악화를 최소화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SK온은 글로벌 3위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나서는 중이다. 지난해 9월 포드와 투자 규모 13조원에 달하는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에 돌입했다. 미국 외에 세계 각지에 배터리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최대 3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0GWh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SK온은 7일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위한 예비입찰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조달 규모는 총 3조~4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의 손익분기점(BEP) 달성 시기를 올해 4분기로 제시했다. 글로벌 공장 가동을 확대하고 수요에 대응하는 증설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2025년에 한자릿수 중반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의 PRiMX 배터리 / 삼성SDI
삼성SDI는 2021년 10월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국에 연간 생산능력 23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공장은 2025년 상반기 공장 가동을 시작해 생산능력을 두배 수준인 40GWh까지 늘릴 계획이다.

삼성SDI의 2021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020년보다 1.3%포인트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삼성SDI가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내려온 반면 SK온은 0.1%포인트 상승한 5.6%의 점유율로 기존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삼성SDI는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스텔란티스 외에 다른 완성차 업체와도 손잡고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손미카엘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1월 27일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캐나다, 멕시코 무역협정이 발효되는 2025년 전 미국 내 양산을 목표로 본계약 체결을 준비 중이다"라며 "스텔란티스 외 다른 고객과도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올해도 전기차 배터리인 젠5를 필두로 중대형 전지사업에서의 수익성을 극대화한다. 삼성SDI는 "올해는 젠5 배터리 공급확대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개선하고, 젠6플랫폼과 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 등의 미래 투자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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