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법위)는 첫 회의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중점 추진 과제로 정했다.

준법위는 14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 내 위원회 사무실에서 첫 정기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제2기 첫 번째 정기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조선일보DB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제2기 첫 번째 정기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조선일보DB
준법위는 이날 회의에서 이찬희 신임 위원장이 1월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인권 우선경영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 경영을 위한 준법감시 활동을 위원회의 원칙적인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기존의 노동소위원회, 시민사회소통소위원회와 별개로 ESG 소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준법위는 또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준법위 7개 협약사의 최고경영진과 이사회, 준법감시인, 컴플라이언스팀 등과 앞으로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준법위는 계열사의 내부거래 및 대외후원, 신고 제보 안건 등 사안을 보고받고 논의했다.

앞으로 매월 세 번째 화요일 오후에 정기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 준법위는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삼성 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 등을 주문한 것을 계기로 2020년 2월 출범한 조직이다.

준법위는 외형상 삼성의 지시를 받지 않는 독립조직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주요 계열사가 협약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