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되는 MWC 2022에서 참여한다고 알렸다. ‘디지털혁신의 엔진, 디지코(DIGICO)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연다.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분야에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선보인다.

KT는 MWC 2022의 주제인 ‘연결성 봉인해제’에 맞춰 ▲인공지능(AI)▲로봇 ▲KT그룹&파트너 3개 존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전시관은 MWC를 주최하는 GSMA의 고동관인 인더스트리 시티에 마련됐다.

KT가 MWC 2022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전시와 함께 글로벌 무대에 선보인 AI로봇 / KT
KT가 MWC 2022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전시와 함께 글로벌 무대에 선보인 AI로봇 / KT
‘AI존’에서는 2021년 하반기 국내에 출시된 ‘AI컨택센터(AICC)’를 볼 수 있다. KT AICC는 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발화자의 의도를 분석한다. AI 능동복합대화 기술과 고객센터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완성됐다. MWC 2022에서는 ‘AI 고객센터’(B2B)와 소상공인을 위한 ‘AI 통화비서’(B2C) 서비스를 선보인다.

KT의 지능형 교통 인프라 DX 솔루션 ‘트래픽 디지털 트윈’도 전시된다. 디지털 트윈(현실에서 발생가능한 상황을 가상에서 시뮬레이션)과 AI를 기반으로 지능형 영상관제와 교통흐름 최적화를 진행하는 솔루션이다.

해당 솔루션은 CCTV 만으로 차량, 보행자 등 도로 위 모든 객체를 감지하고 사고, 불법유턴 등 돌발상황을 분석해 필요한 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실제 교통흐름 데이터로 광역 교통 네트워크 내 도로 간 유기적인 상관관계를 반영해 교통흐름을 개선 가이드도 제공한다. KT는 2018년부터 국내 8개 도시 C-ITS, ITS 사업을 수주해 구축완료 또는 구축 중에 있다.

KT는 모바일 에지 컴퓨팅과 비전 AI 기술로 CCTV 영상을 분석하는 ‘하이브리드 5G MEC 플랫폼’도 선보였다. 사람이 쓰러지거나 불꽃, 연기가 나면 CCTV 카메라가 이를 인식해 관제센터에 즉각 보고해 빠른 조치를 가능하게 한다. 안면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병원에서 환자를 찾거나, 놀이공원에서 미아를 찾는데도 활용할 수 있다.

AI로 네트워크 품질을 높이는 기술도 공개했다. AI 기반 5G 운용 솔루션인 ‘닥터 와이즈(WAIS)’는 AI 자체적으로 5G 기지국 상태를 점검해 품질 이상유무를 확인해 장애 원인을 빠르게 파악한다. 또 ‘AI NQI’는 AI를 기반으로 무선 네트워크 품질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준다.

로봇존에서는 ‘AI 방역로봇’을 내놓는다. MWC 2022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시연하는 AI 방역로봇은 다중이용시설, 공공시설 등에서 무인으로 24시간 방역체계를 지원한다. 자율주행로봇은 이동하며 공기 중 부유 바이러스와 세균을 플라즈마 방식으로 살균하고, 바닥은 UVC LED 램프를 쬐어 살균한다.

KT는 향후 AI 방역로봇에 공기질 빅데이터 플랫폼 ‘에어맵 코리아’와 협업한 실내 공기 오염도를 실시간 감지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양율모 KT 전무는 "MWC 2022는 KT가 디지코를 선언한 이후 처음는 겪는 글로벌 무대로, AI와 로봇을 중심으로 다양한 DX 솔루션을 준비했다"며 "KT가 통신 사업자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함을 알리는 기회이자, 한국이 IT 강국을 넘어 DX 선도국으로 발돋움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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