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전부터 시장에서 큰 호응을 받은 갤럭시S22 시리즈가 소비자 기대의 크기만큼 엄격한 평가를 받는다. 갤럭시노트를 계승하고 가격 합리성을 높인 장점이 있지만 세부 화면 오류와 기기 성능 제어 등에서 지적을 받는다. 배터리 소진 속도를 두고서도 말이 나오지만 소비자 사용에 따른 개인차가 큰 영역이기에 평가는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갤럭시S22 울트라 / 삼성전자
갤럭시S22 울트라 /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상반기 주력 모델인 갤럭시S22 시리즈는 25일부터 일반 소비자와 만났다. 삼성전자는 당일 국내 포함 세계 40개국에 갤럭시S22와 갤럭시S22 플러스, 갤럭시S22 울트라 등 3종을 출시했다. 국내는 14일부터 21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해 빠르게 구매한 소비자를 상대로 사용이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사전예약을 진행해 총 102만대의 갤럭시S22 시리즈를 판매했다. 갤럭시S 시리즈 중 최다 기록이다. 전작인 갤럭시S21 시리즈와 출고가는 같되 카메라 등 성능을 개선한 덕이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2 울트라에 S펜을 탑재하는 등 갤럭시노트 팬층을 공략한 점도 유효했다. 모바일 업계는 갤럭시S22 시리즈 세계 판매량이 3000만대를 넘어갈 수 있을지를 주목하고 있다.

갤럭시S22 시리즈 수요가 초기부터 두드러지다 보니 관련한 소비자 이슈도 크기를 키운다. 기기 사용에 만족감을 느끼는 소비자가 있는가 하면, 한쪽에선 세부 오류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기 사용 중에 화면 계속해서 깜빡이거나 화면 스크롤 과정에서 터치가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제기된 것이 일례다. 이같은 문제가 발견되자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당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갤럭시S22 시리즈에 탑재한 원 UI 4.0 관련 게임 사용자의 문제제기도 있다. 삼성전자는 그간 고사양 게임에서 발열과 배터리 소진 등이 심할 때 기기 성능을 낮추는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 앱을 갤럭시 기기에 기본 탑재했다. 이에 일부 게임 사용자는 게임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GOS 우회 방법을 써왔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원 UI 4.0부턴 해당 방법을 막다 보니 소비자 선택권을 저해한다는 불만이 나온다.

모바일 업계는 삼성전자가 전작에서 발열이 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보니 올해 모델에선 관련 이슈를 제외하고자 이같은 행보에 나선 것으로 예상한다. 기기 안전과 배터리 성능 유지 등이 이같은 서비스를 선보이는 목적이지만 실상 발열 논란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여기에 최근 배터리 용량을 두고서도 사용자가 불만을 토로한다. 특히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2 울트라를 사용하는 일부 소비자를 중심으로 배터리 소진 문제가 제기된다. 갤럭시S22 울트라 배터리 용량은 5000밀리암페어(mAh)로 시중에 나온 단말과 비교해 용량이 많은 편이다. 그럼에도 하루를 채 가지 않는다,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로 사용하니 소진 속도가 너무 빠르다 등의 불만이 나온다.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별 모바일 사용 패턴과 5G, 롱텀에볼루션(LTE) 사용 등의 여러 환경적인 차이에 따라 배터리 소진은 각기 다를 수 있기에 배터리 성능이 좋지 않다고 단정 지어 얘기할 수 없다"며 "만약 기기 단의 오류라면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이 진행될 수 있기에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