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이 미국 분자진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씨젠은 2월28일 미국 법인 새 최고경영자(CEO)로 30년 이상 미국 분자진단 시장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리처드 크리거(Richard S. Creager)를 영입했다고 2일 밝혔다.

 리처드 크리거 씨젠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 / 씨젠
리처드 크리거 씨젠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 / 씨젠
크리거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현지 연구개발(R&D) 및 생산 시설 구축 등 내부 역량 강화는 물론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 기회 모색 등 씨젠의 미국 사업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크리거는 피츠버그주립대 의대에서 미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20여년 간 글로벌 바이오 기업인 ‘벡크만 쿨터(Beckman Coulter)’에서 R&D, 임상, 제조, 마케팅 등 분자진단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사업부장 등으로 근무했다. 제품 인·허가, 다른 분자진단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 인수 대상 기업 발굴 등에도 나섰다. 최근에는 분자진단 컨설팅 기업 ‘NaviDx’를 창업해 바이오 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했다.

씨젠 미국 법인은 새 CEO 영입을 계기로 중장기적으로 자체적인 제품 개발과 임상, 생산 능력 등을 갖추고 북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크리거는 "지난 30여년 간 경영자와 컨설턴트로서 분자진단 분야에서 일해 왔다"며 "씨젠의 기술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미국 사업을 성장시켜 씨젠을 분자진단 분야에서 최고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