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2] 황현식 LGU+ 대표 "미래 먹거리는 XR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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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3.03 13:10 | 수정 2022.03.03 13:11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 참석해 이번 MWC 성과와 향후 사업 계획을 밝혔다. 혼합현실(XR) 사업을 글로벌 단위로 확대하면서 타사와 구분된 콘텐츠 사업으로 경쟁력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메타버스 사업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왼쪽부터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최윤호 LG유플러스 XR사업담당이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 "메타버스 관심 있다"

LG유플러스는 1일(현지시각) 황현식 대표가 MWC 2022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과 최윤호 LG유플러스 XR사업담당도 함께했다.

황 대표는 MWC 2022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모든 사물을 연결하면서 인공지능(AI) 등의 솔루션,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5G 서비스로 얻을 수 있는 사업 기회를 살폈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가상화하는 신기술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도 확인했다.

황 대표는 "(이번 MWC에서) 많은 통신사의 유즈 케이스가 소개되는 것을 보고 5G에 의한 실질적인 고객 가치 제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자리가 아닐까 생각했다. LG유플러스도 다양한 유즈 케이스 만들고 고객 가치를 만들기 위한 고민, 사명감을 갖고 돌아가는 행사다"며 "한 차원 높고 깊은 고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관람했다. 숙제를 안고 돌아가는 것 아닐까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1월 열린 CES 때부터 이어진 메타버스와 AI 대세화 흐름도 파악했다. 다만 관련 기술을 상용화하는 단계에서 고객에게 어떤 실질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는 살펴야 한다는 게 황 대표 설명이다. 사업을 구체화하지 않으면 수익성을 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논지다.

황 대표는 "메타버스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핵심 기술 요소는 계속 구현하고 있고 혼합현실(XR) 서비스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고객 가치를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제시하기보다는 관련 서비스를 먼저 내자는 게 (LG유플러스) 방향이다. CTO 쪽에서는 가상근무를 메타버스 개념으로 만드는 솔루션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황현식 대표(왼쪽)와 말렉 함무드 자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LGU+, B2C 영역서 XR 집중…K-POP 콘텐츠 연계로 사업 확대 내다본다

LG유플러스는 이번 MWC에서 혼합현실(XR) 서비스와 관련해 해외 주요 업체와 시연, 미팅을 진행하는 성과를 얻었다. 중동과 남미 등 글로벌에서 케이팝(K-POP)이 인기다 보니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XR 서비스에 관심을 두는 기업이 여럿 나왔다.

최윤호 담당은 "이번 MWC에서 26개 해외 통신사와 미팅을 잡았다. 2회씩 미팅을 했다"며 "총 29개국 35개 통신사와 45개 미팅을 잡아놨거나 진행한 상태다"고 말했다.

XR 서비스는 LG유플러스가 소비자 영역(B2C)에서 5G 서비스 선보이며 주력한 사업이다. 그간 중국 차이나텔레콤과 홍콩 PCCW, 일본 KDDI 등 글로벌 통신사에 누적 2400만달러(288억8640만원) 규모의 XR 콘텐츠와 솔루션을 수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MWC에서 중동 소재의 다국적 통신 사업자인 자인(Zain)그룹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자인그룹은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7개국에서 5000만명의 가입자를 둔 기업이다. LG유플러스는 자인그룹 고객에 LG유플러스 XR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만 1위 통신사인 오만텔과도 XR 콘텐츠 및 솔루션 협력 관련 MOU를 체결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말레이시아 3위 통신사인 셀콤과는 K-POP 등의 신규 콘텐츠 공급을 논의했다. 셀콤은 2분기 말레이시아 2위 통신사인 디지와 합병해 19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말레이시아 1위 통신사로 자리매김한다. LG유플러스는 가상현실(VR) 콘텐츠에 K-POP 중심의 5G 실감형 미디어를 셀콤에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XR 콘텐츠뿐 아니라 세계적인 문화 아이콘이 된 K-POP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며 사업 경쟁력을 확보한다. 이 과정에서 XR얼라이언스(글로벌 XR 콘텐츠 제작 협의체) 참여사로 2020년부터 협력하는 퀄컴과 관련 생태계 확대하고자 머리를 맞댄다. 황 대표는 이번 MWC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와 XR 기기 제조사와의 파트너십 확대 방안을 의논한 상태다.

황현식 대표(오른쪽 세 번째)가 퀄컴 직원으로부터 5G 단독모드(SA)에서 활용할 수 있는 주파수집성기술(CA) 설명을 듣고 있다. / LG유플러스
콘텐츠 사업 방향 고민하는 LGU+

LG유플러스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B2C 영역에서 아이들나라와 스포츠, XR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대상(B2B) 영역에선 스마트팩토리, AI 기반 컨택센터(AICC) 사업에 주력한다.

콘텐츠 사업은 1월 외부에서 영입한 이덕재 LG유플러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중심으로 영역 확대를 모색한다. 기존에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던 모바일 플랫폼인 유플러스(U+)모바일tv의 변화 방안도 관련해 살핀다. 다만 U+모바일tv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전환하진 않겠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콘텐츠 사업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 사업만 보면 포화됐다고 할 정도로 참여자가 많은 상태에서 경쟁사가 하니 비슷한 형태로 가겠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을까 싶다"며 "실질적으로 여러 사업에 도움이 되면서 기존 콘텐츠와 차별성 있는 분야를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런 방향으로 CCO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번 MWC에서 만난 디에고 마시다 영국 보다폰 파트너마켓 CEO와는 전략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보다폰의 다국적 파트너사 구매 채널을 공동 활용하면서 기업 고객 대상으로 신규 비즈니스 발굴에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황 대표는 "3년 만에 찾은 바르셀로나에서 글로벌 파트너와 만나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돌아간다"며 "이번에 파악한 글로벌 트렌드를 통해 한국에서 비통신 사업을 성장시키고, LG유플러스를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 만들어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이동통신 업계에서 논란이 된 5G 주파수 추가 할당과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LG유플러스 요청으로 할당하려던 20메가헤르츠(㎒) 폭의 5G 주파수를 타 통신사 반대로 연기한 탓이다.

황 대표는 "가용 주파수로 나와 있고 그걸 쓰면 국민에게 좋아지는 게 당연한데 뭔가 다른 논리로 결정이 안 되고 지연된다는 건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다"며 "모든 의사결정이 국민 편익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과기정통부 입장이 확실하다고 한 만큼 그런 관점에서 의사결정이 빨리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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