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도 러시아 패싱, 다분야 협력·논문 게재 중지 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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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3.04 06:00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에 세계 각국이 맞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항공우주, 방산 등 주요 기술과 기초과학의 핵심인 글로벌 과학계도 동참해 대러 제재 수위를 높인다. 주요 과학 학술회 등에서 러시아 과학계를 퇴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2일(현지시각) 덴마크 고등교육과학부는 교육 기관에 서한을 보내 러시아, 벨로루시 내 연구기관 과의 협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구와 개발 협력은 물론, 추후 러시아·벨로루시 교육·연구 기관과의 새로운 협력 추구도 자제된다.

러시아와 학문·과학 방면 협력을 금지를 알린 덴마크 고등교육과학부 예스퍼 피터슨 장관 / 덴마크 고등교육과학부
독일 과학 기구 연합도 25일 성명을 통해 러시아와의 공동 연구 협력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며 추가 협력 타진도 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 독일 과학 기구 연합은 독일 내 과학기술 분야 연구기관과 대학을 대표하는 곳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도 모스크바 스콜코보 지구에 마련된 스콜텍(연구특화대학)과 10년 넘게 진행해온 협력 관계를 종료하기로 했다. 스콜코보 스콜텍은 러시아에서 연구·기술 전문가 양성을 위해 전략적으로 설립한 대학원이다. 2011년 설립 당시 MIT의 도움을 받아 커리큘럼을 조직했고 최근까지 협력을 이어왔다.

라파엘 라이프 MIT 총장은 성명문에서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취한 군사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며 "고위 관계자 간의 의견 교환을 통해 그동안 진행했던 MIT 스콜텍 사업을 반드시 종료할 필요가 있음에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발사대에 장착된 나로호의 모습 / IT조선DB
과학계 내의 러시아 패싱이 이어지면서, 정부와 국내 과학계의 국산 발사체 사업도 글로벌 대러 제재 수위, 과학계 러시아 패싱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 누리호, 한국우주인배출사업 같은 굵직한 사업부터 다수 위성 발사 등 우주항공분야에서 러시아와 장기간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2022년도 러시아와 진행하는 우주항공 사업이 여럿이다. 아리랑 6호, 도요샛 등 기체가 러시아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할 예정이었다. 우주항공은 과학에서도 방산과 밀접한 분야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될 경우 영향이 없을 확률은 희박하다.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국세정세나 정부의 대응 등 흘러가는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연구원 차원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아직 과기부 쪽에서 기존 러시아와 체결됐던 로켓 사용 계약 등에 대한 특별한 지침 등이 따로 전달되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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