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가 사물인터넷(이하 IoT) 기능을 갖춘 스마트 디바이스 개발부터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술인 클로바(CLOVA) 연결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는 ‘IoT 디바이스 허브’를 출시했다.

IoT 디바이스 허브 이미지 / 네이버클라우드
IoT 디바이스 허브 이미지 / 네이버클라우드
IoT 디바이스 허브는 소형 디바이스에 클로바 기반 음성제어 및 IoT 연결성을 제공하는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다. 네이버의 클로바 스마트홈에 집약된 기술을 제조사가 빠르고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네이버클라우드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새롭게 선보였다.

제조사는 네이버 계열사인 마크티에서 개발한 SoM(System-on-Module) 칩으로 AI 음성 지원 기술, 통신 모듈과 같은 구성 요소들을 직접 개발하지 않고도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SoM칩은 클로바 스피커와 램프와 같은 스마트 기기에 탑재돼 있는 물리적인 칩이다. 내부에는 클로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가 탑재돼 음성이나 모바일 앱 제어 기능부터 와이파이(Wi-Fi), 블루투스와 같은 통신과 클라우드 연결까지 한 번에 구성할 수 있다.

SoM 칩을 탑재한 디바이스는 네이버 클로바 디바이스, 클로바 앱과 완벽한 연동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SoM 칩이 탑재된 소형 디바이스(조명)을 구매한 소비자의 경우 가정에 클로바 디바이스가 있다면 클로바 디바이스를 통해 음성으로 조명을 제어할 수 있고, 디바이스가 없더라도 클로바 앱을 다운로드 받아 앱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고객사가 별도 개발 없이 IoT 플랫폼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스마트 디바이스의 설계부터 개발, 제조, 운영 등 IoT 서비스 구성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IoT 디바이스 개발 경험을 갖춘 전문 파트너인 심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기존 네이버클라우드의 ‘클라우드 IoT 코어’ 서비스에 외부 디바이스 연동 및 관리 기능까지 가능하도록 한 단계 발전시킨 것으로 제조사는 IoT 디바이스 허브를 활용해 AI 음성 지원 기술, 통신 모듈과 같은 구성 요소들을 직접 개발하지 않고도 IoT 플랫폼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

IoT 구성이 쉽다는 장점 외에도,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솔루션에서 제공하는 디바이스 콘솔을 활용하면 기기의 생산 규모나 수명 주기에 맞춰 디바이스 목록을 구성하고 관리할 수 있어 비용면에서도 효율적이다. 디바이스가 등록된 프로젝트를 콘솔에서 활성화하면 일반 사용자가 클로바 모바일 앱을 통해 기기를 검색하고 등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연결 디바이스 수, 사용량 증감과 같은 통계 데이터는 대시보드를 통해 관리자가 한눈에 파악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된다. 이러한 데이터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이 제공하는 유연한 요금제를 더욱 효율적으로 선택해 활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전략&기획 총괄 상무는 "스마트 IoT 디바이스 제조부터 관리까지 가능한 통합 솔루션에 대한 문의가 제조사들 사이에서 꾸준히 있었지만 자체 개발 역량이 부족하거나, 보안 우려에 대한 고민으로 외산 플랫폼을 주저하는 고객사들이 많았다"며 "이미 몇몇 제조사들과 SoM 칩을 탑재한 디바이스를 개발 중으로, 지속적으로 적용 제품을 확대하고 플랫폼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IoT 생태계가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