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입점 전통시장 소상공인 매출 증가세다.

쿠팡은 16일 쿠팡이츠가 제공하는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에 참여해 배달을 시작한 전국 52개 시장 300개 가맹점들의 매출이 지난해 12월 기준 연초 대비 평균 77%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 매출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쿠팡이츠 전통시장 가맹점은 총 40곳이다.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은 쿠팡이 온라인 판매 교육 및 입점 절차 코칭, 고객용 쿠폰 지원 등을 해주는 전통시장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이다. 서울 강남개포시장 ‘친환경청과’의 경우 지난해 배달로만 억대 매출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서울 지역구별 쿠팡이츠 입점 전통시장 소상공인 매출 증가율 인포그래픽. / 쿠팡
서울 지역구별 쿠팡이츠 입점 전통시장 소상공인 매출 증가율 인포그래픽. / 쿠팡
쿠팡은 쿠팡이츠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원 대상 상점의 카테고리를 넓히고, 포장주문에도 쿠폰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 외 타 지역 소상공인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 적용 지역도 확대한다.

강형구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형마트에 밀려 고전하던 전통시장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매출구조를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며 "모바일에 익숙치 않은 50대 이상 소상공인도 배달 앱에 입점해 성공한 사례가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인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어 "역량 있는 테크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돕는 소상공인 상생협력 모델이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