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업 넥스트아이비가 선보인 적립식 디지털자산 투자 서비스 ‘비트세이빙’이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별도 법인인 ‘업루트컴퍼니’로 독립한다. 또 지난 6개월 간 베타서비스 운영을 마치고 4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비트세이빙은 '가상자산 적금'이다.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집중 투자해 손실을 최소화하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장우 업루트컴퍼니 대표는 "지난해 베타서비스를 오픈한 비트세이빙이 업루트컴퍼니 이름으로 서비스를 이어가게 된다"며 "올해 4월, 베타서비스 운영을 마치고 정식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트세이빙만의 적립식 투자기법(DCA)을 적극 활용한 디지털 자산 저축 시장을 본격적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발표한 '2021년도 하반기 가상자산 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모는 55조원을 돌파했다. 일평균 거래 규모는 11조3000억원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등록 이용자 수는 1525만명(중복 포함)이다.

많은 이들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실제 수익을 내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통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투자자의 56%가 손실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특유의 높은 변동성과 거래소의 자극적인 UI 등이 안정적인 장기 투자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장우 대표는 "가상자산 가격 등락 시점을 개인 투자자가 알 수 없어 항상 손실을 입는 쪽이 된다"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우량 코인을 반복·지속해서 구입하면 투자 안정성이 훨씬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업루트컴퍼니는 또 상반기 중 알고리즘을 통해 최적의 구매 시점을 계산하는 스마트 저금통을 출시할 예정이다.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이 MVRV(Market Value to Realized Value), 온체인 데이터인 퓨엘 멀티플(Puell Multiple) 등의 지표를 바탕으로 수익률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시점에 구매를 진행하는 개념이다.

또 1비트코인(1BTC)를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는 커뮤니티 '원비트클럽'도 모집한다. 원비트클럽은 1BTC를 모으는 저금통으로 100명 한정으로 운영된다. 업루트컴퍼니는 1BTC 달성 시 수수료를 전액 페이백해주고 특별 NFT를 지급하는 등 클럽 참가자만을 위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