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코다'로 이목 끈 애플TV+…넷플 대항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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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4.01 06:00
애플TV+(플러스)가 야심차게 공개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국내외에서 적잖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제와 완성도 높은 작품을 무기로 넷플릭스가 주도해온 OTT지형에 변화를 일으킬 지 주목된다.

파친코 첫 에피소드 / 애플 대한민국 유튜브 화면 갈무리
‘양보단 질’ 전략 펼친 애플…시작은 성공

3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TV+가 25일 공개한 오리지널 콘텐츠 파친코가 국내외에서 적잖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파친코는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일제 강점기 시대의 한국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다.

한국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료로 공개된 첫번째 에피소드는 31일 기준 조회수 538만회를 기록했다. 3화까지의 줄거리를 재구성한 유튜브 콘텐츠마저 1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외 평론가들은 파친코가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을 내놓고 있다.

애플TV+가 내놓은 또 다른 오리지널 콘텐츠 ‘코다’도 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색상, 남우조연상 등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OTT서비스 플랫폼의 오리지널 영화 중에서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다.

업계는 후발주자인 애플TV+가 양 대신 질을 추구하는 전략을 펼치면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애플이 보유한 작품 목록은 넷플릭스, 디즈니와 견주어 눈에 띄게 적다. 그러나 작년 9월 에이미 시상식에서 애플의 오리지널 드라마 '테드 라소'가 최우수 코미디 시리즈, 코미디 시리즈 남녀 주연상을 휩쓴 데 이어 이번에는 영화가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면서 작품 자체에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오래동안 고대하던 아카데미 작품상을 애플은 단숨에 가져간 셈이다"라며 "애플TV가 보유한 오리지널 콘텐츠 규모는 넷플릭스만큼은 아니지만 양질의 작품성으로 승부하려는 전략인 듯하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주도 OTT 경쟁구도 변화 전망

애플TV+ 콘텐츠가 호평을 받자 넷플릭스가 주도하던 OTT 경쟁구도가 차츰 변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넷플릭스가 단행한요금 인상과 계정 공유 축소 정책 등으로 소비자 비판이 가중된 상황에서, 애플TV+가 ‘양질의 콘텐츠'와 저렴한 요금을 무기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애플TV+의 월 구독료는 6500원이다. 최대 6명이 이용 가능하다. 반면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18일 이미 한 차례 구독료를 인상했다. 스탠더드는 월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프리미엄은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가장 높은 등급인 프리미엄은 최대 4명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 중남미 3개국에서 가족 외 계정을 공유할 시 추가 요금을 낼 것을 요구하기도 했는데 이들 국가 외에서도 해당 정책이 적용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TV+가 타 OTT에 비해 후발주자라는 약점은 있다"면서도 "다만 수많은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아이폰 같은 하드웨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에서 유리한 측면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넷플릭스가 주춤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양질의 콘텐츠로 계속 치고나올 경우, 시장에 지각변동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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