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역대급 매출 등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각종 악재에도 반도체·스마트폰·가전 등 주요 제품들의 수요가 늘면서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7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 깃발(왼쪽)과 LG 트윈타워 사옥 / 각사
삼성전자 깃발(왼쪽)과 LG 트윈타워 사옥 / 각사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75조823억원, 영업이익 13조283억원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2021년 1분기보다 각각 14.8%, 38.9% 증가한 수치다. 1분기 매출 70조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 될 전망이다. 단일 기업 최초 300조원 연매출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이 가격 하락 우려에도 선방했고, 스마트폰과 가전 수요는 늘어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전자도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19조8996억원, 영업이익은 1조35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5.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0.5% 감소한 수치다. 가전과 TV가 판매를 확대해 호실적을 견인했지만,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해 수익성은 악화됐을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원자재·물류비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재료와 물류비용 부담은 2분기에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 이후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