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대장' 논란 카카오 상생기금 3000억원 투입

북마크 완료!

마이페이지의 ‘북마크한 기사’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북마크한 기사 보러가기 close
입력 2022.04.06 14:59
지난해 각종 논란으로 신뢰 회복 요구를 받은 카카오가 본격적인 상생 행보에 나선다. 5년간 3000억원의 상생기금을 활용해 파트너를 지원한다. 올해는 소상공인 지원 프로젝트를 개시하면서 1000억원을 투입한다.

왼쪽부터 홍은택 센터장, 김성수 센터장, 남궁훈 대표이사 / 카카오 제공
상생기금 5년간 3000억원·소신상인 프로젝트 시작

6일 카카오는 김성수·홍은택 공동체얼라이먼트센터(CAC) 공동 센터장과 남궁훈 신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상생안을 발표했다.

카카오는 파트너가 디지털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매년 600억원씩 5년간 3000억원의 상생기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3000억원은 소상공인과 지역 파트너(1000억 원),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550억원), 공연 예술 창작자(150억원),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500억원), 스타트업 및 사회혁신가(200억원), 지역 사회, 이동·디지털 약자(600억원)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상반기에는 소상공인 디지털 소통을 위한 ‘소신상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소신상인 프로젝트는 소신을 가지고 사업을 운영하는 전국의 상인들이 카카오톡 채널로 단골을 확보하고 모바일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홍은택 센터장은 "동네장사를 하면서 주로 오프라인 거래를 해오던 동네 떡집, 빵집, 수선집 등 다양한 상인이 동네 단골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연결하자는 취지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디지털 소통에 익숙지 않은 사업자를 직접 찾아가는 전담 ‘디지털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온라인 맞춤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카카오톡 채널 운영 비용을 지원하고, 상점의 홍보 및 단골 모집을 돕는 ‘카카오톡 채널 홍보 키트'를 배부하는 등 다양한 지원안을 제공할 계획이다.

홍은택 센터장 / 카카오 기자간담회 화면 갈무리
카카오페이와 연계해 소상공인을 위한 '소신상인 쉬운 결제'도 지원한다. 상반기 중에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카카오 측은 전국적으로 프로젝트를 확대하기 위해 서울 광장시장, 신영시장, 제주 올레시장, 화훼농가, 베이커리 직능단체 등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수산물 생산자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 브랜드 ‘제가버치’ 프로젝트도 올해 확대한다. 홍은택 센터장은 "소상공인뿐 아니라 농수산물 생산자는 전통 유통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의 사각지대에 처했다"며 "카카오는 과거부터 과잉 공급된 농산물을 대량 매입하는 등 지역 농가를 도와왔는데, 올해부터는 지역과 상품군의 폭을 넓현 농가의 어려움을 돕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센터장은 "카카오 공동체가 사회 기대에 부합하고, 성장 과실을 파트너와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고, 사회와 약속한 책임을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수 CAC 센터장 / 카카오
창작자 지원 5년간 최소 100억원 출자…창작재단지원 법인 설립

카카오는 창작자가 직면한 수익 정산 문제 해결 방안도 발표했다. 우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투명한 정산 시스템을 마련한다. 홍 센터장은 "파트너(CP)만 확인할 수 있던 정산 세부 내역을 작가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상반기 내에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설명했다.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창작지원재단(가칭)’도 설립한다. 재단은 창작지원과 함께 창작자 심리 치료, 저작권 문제 해결을 위한 법률 지원 등 다양한 처우 개선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재단에는 향후 5년간 최소 100억원이 출자된다. 카카오는 설립 중인 국내 최대 규모 대중음악공연 전문 시설 '서울 카카오 아레나'를 통해 소외된 예술인의 성장 기회 창출을 위한 상생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더 나은 승차와 배차 경험을 원하는 수요에 맞춰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공급함으로써 실질적으로 택시 기사들의 수익이 증대되고 산업이 고도화될 수 있도록 기여할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신뢰 기반의 상생 및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경영 방안을 7일 발표한다.

계열사도 축소한다. ‘문어발 확장' 논란을 탈피하기 위해서다. 홍 센터장은 "CAC 가이드라인과 핵심사업을 벗어나거나, 운영이 비효율적이거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있는 계열사는 계속 정리하겠다"며 "연말까지 30∼40개 계열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usnbiz.com

0
주요 뉴스
지금 주목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