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세계 최대 운용사 블랙록 등에서 근무한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를 최근 영입했다.

11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월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머로우소달리에서 근무한 오 다니엘(48) 이사를 IR팀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휘날리는 삼성깃발/ 조선일보 DB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휘날리는 삼성깃발/ 조선일보 DB
오 부사장은 삼성전자 IR팀에서 서병훈 부사장(IR팀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자리에 오른다.

오 부사장이 2019~2021년에 근무한 머로우소달리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 사무소를 둔 컨설팅업체다. 주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과 주주총회 전략 수립 등을 수행한다.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부를 졸업한 오 부사장은 ISS(2008~2013년)와 블랙록(2014~2016년)에서 임원으로 근무하는 등 20년 동안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권 방어 업무를 해 왔다.

오 부사장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8.51%) 정리 등 지배구조 문제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관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