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사이언티픽이 가상자산 거래소 한빗코를 인수한다. 한빗코의 기업가치를 400억원으로 보고, 지분 60.36%를 240억원에 취득해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빗코 인수를 계기로 블록체인 기반의 신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커머스 기업인 티사이언티픽은 241억원으로 한빗코의 주식 10만6218주를 취득한다. 이날 티사이언피틱은 72억원의 계약금을 납입했다. 잔금예정일은 오는 5월 16일이다.

티사이언티픽은 최대주주인 김성아·안해균 공동대표의 지분 절반과 나머지 소액 주주들의 지분을 인수한다. 김성아·안해균 공동대표는 각각 2·3대 주주로 남는다. 이들은 총 39.64%의 지분을 보유하며 지금와 같이 공동대표직을 유지한다.

타사이언티픽 관계자는 ‘블록체인 IT기업’의 전략 방향성을 기준으로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거래소를 기반으로 NFT 마켓과 디파이 등 금융서비스 사업모델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연내 글로벌 파트너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의지도 밝혔다. 이를 위해 유상증자를 계획 중이며, 지분을 70% 수준으로 높인다는 복안이다.

한빗코는 2017년 설립된 가상자산 거래소로 2021년 12월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완료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티사이언티픽은 빗썸운영사인 빗썸코리아 지분 8.17%를 보유하고 있다. 티사이언티픽의 최대주주는 위지트로 김상우 이투데이 대표이사 부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티사이언티픽은 이투데이를 관계사로 두고 있다.

조아라 기자 arch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