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추진하는 컨소시엄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UAM은 드론 택시처럼 하늘을 날아다니는 미래형 교통 수단이다.

SK텔레콤은 국토교통부(국토부) 주관 K-UAM 그랜드챌린지에 공동 참여하기로 했다. 2025년 관광·공공 서비스 노선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구체적인 협업 과제를 제시해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는 기반을 마련한 데 협약 의의가 있다.

왼쪽부터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유정복 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 안영인 한국기상산업기술원장이 업무협약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SK텔레콤
왼쪽부터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유정복 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 안영인 한국기상산업기술원장이 업무협약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SK텔레콤
SK텔레콤은 2021년 1월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과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UAM 사업화를 위해 협력해왔다.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컨소시엄에 추가 합류했다. UAM 운항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국지 기상 관측과 예보 기술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곳이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파트너십 확장을 계기로 운항 서비스, UAM 기체 도입, 버티포트(vertiport), 교통 관리, 플랫폼, 시장조사, 기상 정보 등 분야에서 역할을 분담해 사업을 추진한다. 저밀도 사업을 거쳐 도심 지역에 UAM 서비스를 제공한다. 저밀도 사업은 고층 빌딩 등 장애물과 공역 제한 이슈가 적은 인구 비밀집 지역이 대상이다. 도심 상용화 전 사회 수용성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서비스 완성도를 높인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2022년 국토부에서 주관하는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 사업에 참여한다. 비도심 환경 시험장에서 UAM 기체 안전성과 통합 운용성 실증을 거쳐 각 사가 보유한 기술과 솔루션을 검증한다. 상호 연동 체계도 구축한다.

또 2025년 관광·공공용 UAM 사업 개시를 목표로 도심 지역 상용화 이전에 UAM 관련 사업 역량을 축적한다. SK텔레콤은 이 과정에서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과 운영을 담당한다. UAM 기체 제조사인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과 협업해 UAM 실증 강화도 추진한다.

한국공항공사는 UAM 버티포트를 구축하고 한화시스템은 기체 개발과 정비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UAM 서비스 수요 예측과 수용성 확보 방안을 연구한다.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UAM용 실시간 기상 정보와 예측 서비스를 제공한다. UAM 교통관리 시스템 개발에는 SK텔레콤과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이 협력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우리나라 환경에 최적화한 UAM 교통 체계와 고객 서비스를 정립하고자 단계별로 필요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국내 최고 역량의 파트너와 협업해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